내수경기 진작으로 저평가돼 있던 중소형주들의 반격이 시작되면서 이들 종목에 투자하는 펀드들이 우수한 성적을 내고 있기 때문이다. 압축펀드 역시 유망종목에 집중투자하면서 초과 수익을 추구해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그렇다면 이 두가지 투자 욕구를 모두 충족시키는 산은자산운용의 '산은2020주식형펀드'에 관심을 가져보는 것은 어떨까?
이 펀드는 국내시장 점유율 30% 이상 또는 글로벌 시장 점유율 5위 이내 기업들에 투자한다. 산은자산운용이 자체 개발한 VMSM(Valuation & Momentum Scoring Model)을 통해 비계량적 요소를 최소화 하고 펀더멘탈과 밸류에이션, 모멘텀 3요소를 측정해 포트폴리오를 구성한다. 선정된 종목들은 기업탐방 및 세미나를 통해 유효성, 적정성 등을 꾸준히 평가받는다.
종목별 투자비중은 동일가중 방식을 사용한다. 분기별 리밸런싱을 원칙으로 하지만 시장상황에 예민하게 대처하기 위해 일정 범위 내에서 시시각각 비중을 조절하고 있다.
펀드 운용을 맡고 있는 Active팀 김경윤 매니저는 "계량적 분석과 리서치 파워를 바탕으로 투명성, 일관성, 효율성을 확보하려 노력하고 있다"라며 "이러한 점이 성과와 신뢰의 기반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상황에 따라 약간의 차이는 있지만 대형주:중형주:소형주 비율을 50:25:25로 유지하고 있다. 저평가된 우량기업에 집중투자함으로써 초과수익을 거두기 위함이다.
이는 수익률에서 그대로 뭍어난다.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이 펀드의 1개월 수익률은 11.08%로 벤치마크인 KOSPI200 7.77%를 3.31%P 앞서고 있다. 3개월 기준으로는 12.75%를 기록, 벤치마크를 무려 5배 이상 상회하고 있다. 동일유형 내 상위 1%에 해당하는 성적이다.
김 매니저는 "상승장에 소외돼 있던 중소형주들이 큰 폭으로 반등하면서 전체 수익률을 끌어올렸다"라며 "기업 내재가치 대비 비이성적 급락 종목에 투자하는 바텀피싱(Bottom-Fishing) 기법도 유효했다"고 설명했다.
현재 편입비중이 가장 큰 업종은 전기전자와 화학이다. 김 매니저는 "실적개선이 기대되는 전기전자와 화학을 가장 많이 담고 있다"며 "향후에는 인플레이션 수혜 업종이나 실적개선이 가시화되고 있는 소재업종, 성장성이 부각되고 있는 대체에너지 업종이 유망해 보인다"고 전망했다.
다만 여타 압축펀드와 같이 일간 수익률 변동성이 다소 높다는 단점이 있다. 김 매니저는 "섹터간 규모별로 한쪽으로 치우치치 않게 투자비중을 조절하고 있다"라며 "바텀업 리서치 결과 모멘텀이나 밸류에이션에 문제가 생겼을 경우 종목별로 관리해 전체 변동성을 축소하는 노력도 병행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