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사고 신속 협의서 도입 11개월, 활용도 여전히 미흡
교통사고 신속처리 협의서가 도입 1년이 되도록 여전히 활성화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도입 취지를 살리기 위해 운전자에 대한 적극적인 홍보 등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6일 손해보험업계에 따르면 교통사고 신속처리 협의서로 교통사고를 처리한 실적은 지난 6월 도입 이후 거의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교통사고 신속처리 협의서는 가벼운 교통사고가 발생했을 때 보험사 직원의 개입 없이 당사자들끼리 신속하게 사고를 처리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표준서식이다.
교통사고 신속처리 협의서가 자리를 잡지 못하는 것은 운전자들이 협의서 존재나 이점을 제대로 알지 못하고 경찰이나 보험사 직원이 올 때까지 사고현장을 보존해야 한다는 불안감으로 협의서 이용을 꺼리고 있기 때문이다.
또 협의서를 이용하는 운전자가 전혀 없다시피 한 것은 협의서 존재에 대한 인식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서식은 손해보험협회나 각 손보사 홈페이지, 금융감독원 홈페이지에서 내려받을 수 있지만, 이런 사실조차 모르는 운전자가 많다.
또 운전자들 사이에는 보험사 직원이나 경찰관이 올 때까지 사고현장을 보존해야 한다는 불안감이 깊게 깔렸다.
다른 업계 관계자는 "보험사 노력도 필요하지만, 경찰이 평소 협의서를 비치해 놓고 사고 현장에 출동할 때 협의서 작성을 독려하면 활용도가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