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LG전자에 따르면 작년 10월 취임한 구 부회장은 국내 전 사업장을 돌며 회사의 현황을 파악하고 12월 중순 중국으로 첫 해외 출장을 다녀오면서 글로벌 경영을 시작했다.
첫 외국 출장지는 중국이다. 전체 매출의 4분의 1을 이 지역에서 올릴 정도로 전략적 요충지이기 때문이라는 게 LG전자 측 설명이다. 톈진·상하이 등에는 12개 생산법인과 6개 판매법인을 두고 있다.
그는 이어 일본 도쿄 법인을 찾았다. LG전자는 LED TV를 앞세워 일본 시장을 재공략하고 있다. 지난해 말에는 도쿄 시나가와에 LG그룹 통합연구소를 설립하는 등 현지 조직을 확충 했다.
올해 1월 초에는 TV를 생산하는 멕시코 레이노사 법인에 들러 생산시설과 현황을 점검했다.
그는 1월 6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2011에 참가, 기자간담회를 열고 "LG전자가 제조업의 기본인 제품력과 생산력 등을 등한시했다"고 성토했다. 이 때부터 '독한 LG'가 강조되기 시작했다.
2월에는 인도·사우디아라비아·두바이 등 서남아시아와 중동지역을 돌며 해외 거래처와 현지 영업·마케팅 현황을 직접 챙겼다.
구 부회장은 3월 취임 후 두 번째 중국 출장에 나섰다. 그는 난징으로 건너가 현지 제품 마케팅 및 유통망과의 협력을 주문했다.
최근에는 브라질을 방문했다. 브라질은 LG전자의 북미시장 공략을 위한 요충지다.
LG전자는 브라질 마나우스에서 TV·DVD·오디오·전자레인지·에어컨을, 따우바떼 법인에서는 모니터·휴대폰·노트북·세탁기를 각각 생산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