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가 배럴당 200달러를 돌파하면 한국 경제성장률은 2.5%포인트 하락하고 소비자물가는 2%포인트가 상승할 것으로 전망이 나왔다.
스탠다드차타드(SC)는 12일 `유가 시나리오 및 이에 따른 영향'(Oil-price scenarios and their implications) 보고서에서 "유가가 배럴당 200달러에 이른다면 세계 경기는 새로운 침체국면에 접어들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먼저 유가가 더 오르지 않고 배럴당 115달러선을 유지한다면 세계와 한국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전망이다.
SC는 "대부분 나라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0.2~0.5%가량 축소될 수 있으나 이는 올해의 불확실성 범위 내 수준으로 정책적 대응을 가져올 정도는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우리나라는 경제성장률이 0.4%포인트가 떨어지고 물가는 0.4%포인트가 오를 것으로 예측된다.
유가가 좀 더 올라 배럴당 150달러를 넘어선다면 신흥국과 선진국 모두 경기둔화가 우려된다. 그러나 이미 2008년 이 수준의 유가를 경험한 만큼 충격과 불안을 가져오진 않을 것이라고 SC는 밝혔다.
유가가 상승세를 지속하면서 결국 200달러를 돌파한다면 세계 경기는 새로운 침체 국면에 접어들 우려가 있다. 소비자는 자동차나 집과 같은 고가품목을 축소하고 기업은 판매부진을 우려해 재고 및 투자를 줄이게 된다.
이에 따라 신흥국 중앙은행은 점진적으로 금리를 인하하는 한편 FRB와 ECB는 추가 양적완화 정책을 시행하겠다고 SC는 내다봤다.
우리나라의 경제성장률은 2.5%포인트가 떨어지고 물가는 2%포인트가 오르며 경상수지는 적자로 전환될 것으로 예측됐다.
SC는 "이 경우 정책당국은 물가안정보다는 경제회복에 중점을 두는 정책을 시행하게 되고 한은은 기준금리 인하를 단행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