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국내 기업 성장성, 수익성, 안정성 대폭 개선

입력 2011-04-14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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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건설업을 제외한 국내 기업들의 성장성, 수익성, 안정성에서 모두 크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또 부채비율이 크게 하락했지만 우량기업과 비우량기업의 차이가 커 양극화가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14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0년 연간 기업경영분석(속보)'에 따르면 지난해 매출액은 전년보다 16.9% 증가했다. 세계 경기가 회복되면서 수출 등이 증가한 영향이다. 또 총자산과 유형자산도 전년말대비 각각 10.5%, 8.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의 성장성은 건설업을 제외한 대부분의 업종에서 큰 폭 상승하며 이끌었다. 매출액 증가율은 석유화학(22.2%), 자동차(24.3%), 운수업(27.7%) 등에서 증가했으며 총자산은 전기전자(16.0%), 자동차(15.1%), 도소매(14.0%) 등이 크게 증가했다.

다만 유형자산은 건설업이 6.2%에서 -1.5% 축소되면서 0.2%포인트 감소했다. 건설업은 매출액과 총자산에서도 전년보다 각각 4.7%포인트, 4.0%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한은 금융통계부 양재룡 부장은 "유형자산 증가율이 감소했지만 제조업은 7.9%에서 11.1%로 확대됐다"면서 "투자 관계 등에서 좋은 모습을 나타내고 있다고 보인다"라고 말했다.

수익성 역시 큰 폭으로 개선됐다. 지난해 매출액영업이익률은 전년의 5.5%보다 1.2%포인트 늘어난 6.7%, 매출액세전순이익률은 7.0%로 전년대비 2.1%포인트 상승했다.

이중 영업외수지가 매출액대비 0.4%를 기록하며 2년만에 적자에서 흑자로 돌아섰다. 지분법손익의 흑자비중이 0.5%에서 1.1%로 확대된데다 금리하락 등의 영향을 받았기 때문이다.

부채비율은 제조업을 중심으로 전년말 102.0%에서 95.2%로 크게 하락했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2년만에 100% 아래로 내려갔다. 차입금의존도도 24.5%에서 24.0%로 소폭 개선됐다.

다만 부채비율의 분포구조는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부채비율을 구성하는 우량기업의 비중이 축소된 반면 비우량기업을 확대됐다.

양 부장은 "우량기업은 1.5% 축소됐지만 비우량기업은 0.7% 확대됐다"면서 "우량기업의 재무구조 개선이 전체를 보충하고 끌어올렸다"라고 설명했다.

때문에 내수기업과 수출기업의 양극화도 두드러진 모습이다. 우량기업이 상대적으로 많은 수출기업은 수익성 부분에서 내수기업을 크게 상회하는 모습이다. 수출기업의 매출액영업이익률은 5.4%에서 7.6%로 큰 폭 상승했지만 내수기업은 5.7%에서 5.6%로 소폭 하락했다.

현금흐름은 현금 증가폭이 61억원에서 32억원으로 절반 가까이 축소됐다. 영업확동 현금유입이 526억원에서 613억원으로 증가했지만 투자활동을 통한 현금지출이 618억원에서 730억원으로 크게 늘어난 탓이다.

이중 건설업은 연중 영업활동을 통해 현금유입이 254억원에서 -164억원으로 순유출됨에 따라 현금흐름보상비율 역시 22.4%에서 5.8%로 크게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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