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적에 따라 대학에 가던 시대가 변하고 있다.
자신이 가고자 하는 방향이 확실한 학생들이 입학사정관제를 통해 대학에 입학하고 있기 때문이다.
건국대학교 입학사정관실 박장희 연구원에게서 이같은 추세에 대해 들을 수 있었다.
박 연구원은 “예전에는 상위권 대학의 커트라인이 낮은 학과, 하위권 대학의 커트라인이 높은 학과에 지원하는 등 점수에 맞추는 경향이 있었다”면서 “하지만 요즘은 상하위권 대학에서 비슷한 모집군에 지원하는 추세”라고 말했다.
입학사정관제 전형으로 들어온 학생을 분석했을 때 이런 경향을 읽을 수 있다는 것이다.
박 연구원은 “학교 입학사정관제의 대표적 전형인 리더십, 전공적합, 자기추천 전형을 통해 들어온 학생들은 인터뷰. 조사해본 결과 그렇게 나타났다”면서 “입학사정관제를 통해 들어온 학생들이 진로에 대한 방향을 전확하게 가진 학생들이라는 것이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이렇게 방향성이 명확한 학생들이 고학년이 되면서 임원활동에 나서는 등 학교에도 잘 적응하고 교환학생이나 엘리트 프로그램을 통해 외국에도 나녀오는 등 두각을 나타내는 경우가 많다.
박 연구원은 “학생의 진로가 성장하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바뀔 수 있다”면서도 “자신의 꿈이 명확한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자연스럽게 진로를 찾게 되는 과정에서 자신의 꿈을 찾을 수 있다는 견해다.
박 연구원은 “억지로 진로에 대한 고민을 하기보다는 자연스럽게 성장하면서 찾는 과정을 거치게 된다”면서 “자신이 잘하는 것과 하고 싶은 것 사에의 균형을 찾는 것은 본인 의사에 달렸다”고 조언했다.
건국대는 2007년 시범학교로 선정된 이후 올해로 입학사정관제를 4년째 시행한다.
지난해 510명을 선발했던 건국대는 올해 610명을 입학사정관제 전형을 통해 모집한다. 전체 전형의 20%가 넘는 비중이다.
건국대는 고등학생들의 인리치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전공탐색을 위한 체험활동을 진행하고 지역 거점학교를 대상으로 하는 아웃리치 프로그램에 나서기도 한다.
박 연구원은 입학사정관제에 대해 일반 수험생들이 오해하는 점에 대한 언급도 했다.
입학사정관제가 성적을 배제한 것이 아니며 무분별한 스펙 쌓기나 봉사활동 보다는 학교 내 동아리나 방과후 수업 등의 활동을 충실히 하는 것이 사교육 보다는 공교육 정상화 차원에서 바람직하다는 것이다.
또 특별한 능력을 가졌다기보다는 일반적으로 학교 생활을 충실히 하고 자기 진로를 파악하고 과특성을 파악한 학생들이 주로 통과하더라는 말도 건넸다.
부모의 역할에 대해 박 연구원은 “진로에 대한 조언자 역할 정도면 좋을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