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에 인플레이션이 고점에 달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캐서린 영(Catherine Yeung) 피델리티 인터내셔널(Fidelity International) 투자부문 이사는 19일 여의도에서 열린 포럼에서 “식료품 가격 상승, 부동산 거품 우려 등의 영향으로 올 상반기에 인플레이션이 고점을 찍고 하반기부터 누그러질 것”이라며 “경험적으로 인플레이션이 최고조일 때 주가는 바닥을 찍는다”고 말했다.
영 이사는 “하반기에는 투자심리가 회복되고, 아시아 각국의 중앙은행들이 통화정책 기조를 긴축에서 중립으로 바꿀 것”으로 전망했다.
한국의 투자가치도 높이 평가했다. 그는 "한국 기업들은 여전히 주가가 20% 이상 저평가된 상태"라며 "기업들의 재무제표가 탄탄하고 건전성도 높다"고 분석했다.
때문에 그는 최근 외국인들의 ‘팔자’도 우려할 필요가 없다고 봤다. 영 이사는 “한국 증시는 낮은 밸류에이션, 우수한 실적, 높은 R&D 투자 비율, 재무 건전성, 기술력 개선 등으로 여전히 매력적”이라며 “이탈한 외국인 자금은 국내 투자자들이 충분히 흡수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또 "중장기 자금은 여전히 아시아 시장에 머물러 있고 최근 글로벌 자금이 지속적으로 이머징마켓으로 유입되고 있다“며 "작년 말 아시아 신흥시장에서의 펀드 유출 80%가 상장지수펀드(ETF) 투자자였다는 것은 빠져나간 자금 대부분이 단기 투기성 자금(핫머니)이라는 의미"라고 해석했다.
그는 “스탠다드앤푸어스(S&P)의 미국 국가 신용등급 전망 하향은 미국 정부에 대한 경종 역할을 할 것”이라고도 말했다.
한편 딜런 아이(Dylan Ngai) 피델리티 인터내셔널 채권분야 투자전문가는 “올해 중국, 인도, 인도네시아 시장이 유망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 “아시아 하이일드 채권 수익률은 여전히 상승하고 있고 평균레버리지가 낮아 미국이나 유럽 하이일드 채권에 비해 매력적”이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