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25~30일) 뉴욕증시는 기업실적에 대한 경계심이 강한 가운데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와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연준, Fed.) 의장의 기자회견에 향배가 갈릴 전망이다.
또 5월 6일 발표 예정인 미국의 4월 고용 통계를 앞두고 투자자들의 관망세가 강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주에는 기업 실적이 예상보다 호전된 것으로 나오면서 국가 신용평가사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의 미 국가 신용등급 전망 하향 조정에 대한 우려를 떨쳐버렸다.
다우지수는 지난 주 1.33% 상승해 2008년 6월5일 이후 거의 3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S&P 500지수도 1.3% 올랐으며 나스닥지수는 2%나 올랐다.
현재까지 실적을 발표한 기업 가운데 75%가 시장 전문가들의 예상을 뛰어넘는 성적을 냈다. 이 가운데서도 애플은 아이폰과 아이패드 등의 폭발적인 판매고에 힘입어 한 주 만에 7% 넘게 올랐다.
버냉키 의장은 약속대로 오는 27일 FOMC를 마친 후 첫 정례 기자회견을 개최할 예정이다. 시장에서는 의장으로서 갖는 첫 기자회견인만큼 연준의 투명한 정책결정 과정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경기 전망을 둘러싼 각종 질문에 대해 버냉키 의장이 직접 연준의 입장을 설명함으로써 국민들이 현 경제상황과 이에 대처하는 금융당국의 통화정책을 제대로 이해할 수 있는 시간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FOMC 결과에 대해서는, 연준이 언제 긴축 정책으로 선회할지 여부를 두고 연준 멤버들 간에도 의견이 엇갈리고 있으나 버냉키 의장은 금리 인상이 시기상조이며 물가는 억제하겠다는 의지를 밝힐 것으로 예상된다.
작년 8월 도입을 결정한 2차 양적완화에 대해선 예정대로 오는 6월에 끝마치겠다는 입장을 거듭 확인할 것이라는 관측이 강하다.
이번 주에는 이 같은 굵직한 이벤트 외에 주요 경제지표들이 기다리고 있다.
25일에는 미국의 3월 신규 주택판매, 26일에는 2월 S&P케이스-실러 주택가격지수, 3월 주택착공허가건수 수정치, 컨퍼런스보드의 4월 미 소비자신뢰지수가 각각 발표된다.
27일에는 미국의 3월 내구재 주문이 발표되며, 28일에는 1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속보치도 나온다. 전문가들은 1분기 GDP 성장률이 2%, 혹은 이보다 약간 낮은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와 함께 3월 시카고 연방은행 전미활동지수와 신규실업수당청구건수, 3월 개인소득 및 개인소비, 4월 시카고 구매관리자지수, 4월 미시간대 소비자신뢰지수 확정치가 발표된다.
최근 증시 랠리를 이끈 기업들의 1분기 실적 발표도 계속 이어진다.
전문가들은 엑손모빌과 코카콜라, 캐터필러, 아마존 등 굵직한 기업들의 실적 결과가 증시의 향배를 판가름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26일에는 아마존과 포드, 3M, UPS, US스틸, 델타항공, US에어웨이즈, 코카콜라가 실적을 발표하며, 27일에는 스타벅스, 보잉, 코닝, 이베이, 무디스, 코노코필립스 등이, 28일에는 마이크로소프트, P&G, 모토로라, 다우케미컬, 엑손모빌, 펩시코, 바이아콤, 29일에는 캐터필러, 셰브론, 머크가 각각 실적을 발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