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화가 약세를 나타냈다.
유럽연합(EU)이 그리스에 대해 추가 지원으로 난국을 타개하려 하고 있지만 채무 구조조정 우려가 가시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뉴욕외환시장에서 11일(현지시간) 유로·달러 환율은 전거래일 대비 1.5% 하락한 1.4192달러를 기록했다.
유로·달러는 장중 1.4172달러까지 떨어지며 지난달 18일 이래 가장 낮은 수준을 나타내기도 했다.
유로·엔 환율은 115.04엔으로 전거래일에 비해 1.3% 내렸다. 한때는 114.57엔까지 빠지며 지난 3월 28일 이래 최저를 기록했다.
그리스에서는 이날 정부의 추가 긴축안에 반대하는 노조가 총파업에 나서 공공서비스 부문이 마비됐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개혁에 대한 그리스의 확실한 의지를 확인할 때에만 추가 지원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로 인해 그리스에 대한 추가 지원이 늦어질 경우 채무조정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관측이 확산되며 유로화 수요가 낮아졌다.
달러·엔 환율은 전거래일에 비해 0.2% 오른 81.05엔을 나타냈다. 장 초반에는 81.33엔까지 치솟았다.
소시에떼제너럴의 칼 포체스키 기업통화판매 부문 책임자는 "그리스 채무 우려가 증폭되며 유로 가치가 더욱 하락할 것"이라면서 "리스크 회피현상이 강화됨에 따라 달러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