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복리적금, 매달이자 '쑥쑥' 목돈 만들기 딱

입력 2011-05-13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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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예금보다 이자율 높아 인기, 복리환산시 최고 연 5%중반까지 지급

직장인 2년차인 최모(28·여)씨는 목돈 마련을 위해 적금을 들지 망설였다. 현재 남자친구와 내후년쯤 계획하고 있는 결혼에 홀어머니까지 모시고 살 생각을 하면 빨리 자산을 불려야 하지만 최근 적금 금리와 예금 금리가 별 차이가 없기 때문이다.

또 펀드 등 고이율에 해약 시기도 자유로운 상품이 많아 적금의 매력은 떨어졌다. 하지만 최씨는 여유자금의 일부를 적금에 가입하기로 했다. 은행들이 지난해 초부터 팔기 시작한 월복리적금은 정기예금보다 높은 이자에 안정적인 자금 마련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인기 끄는 월복리 적금, 저축은행 사태도 한몫= 최근 은행들은 월복리 적금 상품을 앞다퉈 출시하고 있다. 과거 출시했다가 판매를 하지 않았던 상품을 지난해부터 내놓고 있는 것이다. 신한은행이 지난해 3월 처음으로 출시했다. 그 동안 저축은행과 보험사 등이 판매해 왔다.

사실 지난해만 해도 은행권에서는 월복리 적금 상품 출시가 봇물을 이루진 않았다. 현재도 시중은행을 통틀어 5~6개정도가 고작이다. 복리적금은 매월 이자에 이자가 붙는 방식이다. 적금 금리가 연 4%일 때 100만원씩 36개월을 단리로 납입하면 이자는 222만원이다. 월복리를 적용할 경우에는 230만8834원으로 8만8834원의 이자가 더 붙는다.

이자지급 규모가 늘어나는 만큼 은행으로서는 리스크가 커지는 셈이다. 제2금융권이 주로 출시한 이유이기도 하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복리 방식은 기존의 단리 적금과 달리 은행으로서는 리스크가 커지지만 혜택을 높여 더 많은 고객을 유치하기 위해 출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월복리 적금의 인기는 저축은행 사태도 한몫했다는 분석이다. 저축은행의 부도덕으로 제2금융권 신뢰도는 바닥을 쳤다. 이에 맞춰 시중 은행이 서민 고객층을 끌어안는 월복리적금 상품을 내놓고 있는 것이다.

◇정기적금 감소추세지만 다시 반등할 것= 한국은행과 은행권에 따르면 국민, 신한, 우리, 하나은행 등 4대 시중은행의 정기적금 잔액은 4월 말 현재 21조6296억원이다. 지난해 말(22조6188억원)보다 9892억원 줄었다.지난해 12월부터 5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

은행이 예금금리 인상을 통한 자금 조달에 치중하면서 적금과 예금의 금리차이가 줄었기 때문이다. 정기적금과 정기예금 간 금리차는 지난해 10월 0.69%포인트에 달했다. 같은 해 12월 0.40%포인트로 축소됐고 올 2∼3월에는 0.02%포인트까지 줄었다.

하지만 은행권은 다시 반등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은행 관계자는 “금리 상승기에 통상 상대적으로 단기인 예금금리 인상이 먼저 이뤄지지만 적금 금리도 곧 올라가게 된다”고 말했다.

현재 은행들이 내놓은 월복리 적금 상품은 복리환산시 최고 연 5% 중반까지 지급하는 상품도 있다. 금리가 오르면 월복리 적금의 매력은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은행권 관계자는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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