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inners Club]현대중공업, '에너지·로봇' 신성장엔진 날개달았다

입력 2011-05-18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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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에너지 신·증설, 의료로봇 사업 진출

- 플랜트 사업·해외진출 강화로 올해 매출 27조 달성

그린에너지와 의료용 로봇 사업, 현대중공업의 미래를 이끌어나갈 투톱이다.

현대중공업은 신성장동력으로 중점 추진하고 있는 태양광, 풍력 사업을 전기전자시스템사업본부로부터 분리해 올해부터 ‘그린에너지 사업본부’를 신설했다.

그린에너지 사업본부는 향후 세계적으로 급성장하고 있는 그린에너지 시장에 전략적으로 대비하고, 관련 사업을 더욱 전문적으로 수행할 계획이다.

현재 충북 음성과 전북 군산에 각각 국내 최대 규모의 태양광, 풍력 공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국내외에서 신?증설을 추진하고 있다.

음성의 태양광 공장은 지속적인 증설을 통해 현재 연간 생산규모가 600MW에 달하고 있으며, 충북 오창에는 국내 최대 규모의 박막태양전지 공장을 건설 중이다.

중국 산둥(山東)성 웨이하이(威海)시에 세워지는 연산 600MW 규모의 풍력발전설비 합자사도 2011년 상반기부터 본격 양산에 들어간다.

이와 함께 최근에는 국내 최초로 인공관절 수술로봇 국산화에 성공하며, 의료용 로봇 사업을 본격화 했다. 올 상반기 중으로 로봇 본체 생산에 들어가 오는 2013년부터는 제어기까지 통합 생산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2015년까지 누적매출 2000억원을 달성, 세계시장점유율 60%를 달성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현대중공업은 이같은 신성장 사업외에도 기존 사업 강화를 통해 회사의 내실을 더욱 단단히 한다는 계획이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시장과 고객의 필요를 한 걸음 앞서 충족시킬 수 있는 생산, 판매, 기술의 현지화를 적극 추진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국내기업 중 최초로 미국에 설립되는 변압기 공장이 오는 12월 완공되면, 현대중공업은 울산 공장과 유럽 불가리아 공장 등과 함께 글로벌 변압기 생산체제를 구축하게 된다.

또 상반기 내에 중국 산둥성 타이안(泰安)시에 휠로더 공장을 완공, 기존 장쑤(江蘇)성 및 베이징(北京)시의 굴삭기 법인 등과 더불어 중국 내 종합 건설장비 메이커로서의 위상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회사 관계자는 “특히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이 증대되는 가운데 고성장이 예상되는 중국, 브라질, 인도 등과 같은 신흥시장에 대한 공략에 더욱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대중공업은 올해 주력산업인 조선산업과 함께 의료용 로봇 및 신재생에너지 사업 등을 통해 '글로벌 리더'로 도약한다는계획이다. 사진은 현대중공업 조선소 전경.(사진제공=현대중공업)
현대중공업은 이와 함께 플랜트 사업 강화를 위해 최대시장인 중동을 비롯해 나이지리아, 미얀마, 태국 등 전 세계 18개 현장에서 총 170억달러 규모의 육해상 플랜트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가장 심혈을 기울이는 곳은 중동.

현재 사우디아라비아, UAE, 카타르, 바레인, 쿠웨이트 등 중동 5개국 10개 현장에서 총 100억달러 규모의 공사를 수행하고 있다. 풍부한 오일머니를 바탕으로 꾸준히 산업화를 추진하고 있는 중동에서 기회를 찾고 있는 것.

이처럼 플랜트 사업을 강화하고 있는 현대중공업은 관련인력 육성을 위해 지난 1월 서울에 130여 명 규모의 ‘엔지니어링센터’를 설립, 엔지니어링 전문 인력을 대거 양성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최근 중동 지역을 중심으로 육, 해상 플랜트 수주가 증가하고 있고, 이에 따라 설계인력 수요도 크게 늘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현대중공업은 신성장동력 사업 육성과 조선ㆍ플랜트 등 기존 사업 강화를 통해 올해 매출 27조원, 수주 266억달러 영목표를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이는 지난해 경영실적보다 각각 20%, 55% 증가한 수치다.

투자규모도 더 커졌다. 2010년 대비 137% 늘어난 1조 2,890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이재성 사장은 올해 신년사를 통해 △성장동력 확보 △핵심역량 강화 △글로벌 경영체제 구축 △안전하고 보람찬 일터 등을 4대 경영방침으로 정하고, 이를 추진하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올해 혁신과 도전이라는 슬로건을 통해 ‘Global Leader’의 비전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건조능력, 실적, 수주량 등 전 분야에 걸쳐 세계 조선업계를 이끌고 있는 현대중공업이 종합 중공업 기업으로 탈바꿈한다는 전략이다.

과거 고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이 500원짜리 지폐의 신화를 보여준 것처럼 현대중공업이 새로운 사업분야에서 또 다른 신화를 창조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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