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칩을 찾아서]애널리스트가 본 큐렉소

입력 2011-05-19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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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로봇 잠재성 커…장기 관점에서 접근해야

▲이상윤 동양종합금융증권 선임연구원
큐렉소에 대한 주가 평가는 극단적이다. 실적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투자자들에게는 현재의 큐렉소 주가는 납득하기 힘들다. 하지만 미국 FDA까지 통과한 로보닥(ROBODOC)의 성장성을 감안한다면 향후 추가상승 여력이 크다는 투자자들도 있다. 현재의 주가수준이 실적대비 고평가돼 있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아직까지는 투자자들의 향후 전망에 대한 기대가 펀더멘탈 논리보다 앞서 있다는 판단이다.

로보닥은 미국의 마코플라스티(Makoplasty), 다빈치(daVinci)와 함께 미국 FDA 승인을 받아 상용화된 세계 3대 수술용 로봇 중 하나이다. 나스닥 시장에 상장된 마코 서지컬(Marko Surgical)과 인튜티브 서지컬(Intuitive Surginal)의 성공사례에서 보듯이 상장 준비중인 큐렉소 테크놀로지(Curexo Technology)에 대한 투자자들의 기대감이 매우 높다. 이러한 부분들이 큐렉소의 현재 주가에 투영된 것으로 보인다.

또한 최근 현대중공업과 함께 지식경제부가 주관한 ‘인공관절 수술로봇 국산화 기술개발 과제’의 최종심사에서 개발완료 승인을 획득하는 등 대기업과의 협력을 통한 세계시장 진출도 희망적이다.

전세계 의료용 로봇시장 규모는 5조원 수준으로 매년 급격하게 커지고 있다. 하지만 국내 시장 규모는 세계 시장의 2% 수준으로 아직 미미하다. 긍정적으로 해석하면 성장 잠재력이 매우 크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로보닥은 인공관절 수술 로봇으로 미국, 남아메리카, 일본 시장이 주요 타켓 시장이다. 회사의 예상대로 올해 19대, 내년에 37대의 로보닥이 판매된다면 큐렉소의 현재 주가는 한 단계 레벨업될 것으로 판단된다.

큐렉소에 투자하는 투자자는 일반 제조업체 투자와는 다른 방법의 접근이 필요하다. 단기적인 실적 모멘텀 투자가 아닌 장기 성장에 대한 믿음과 긴 호흡으로 투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바이오는 장밋빛 전망만큼 가는 길이 가시밭길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가시밭길은 바이오, 제약, 헬스케어 업종이 가진 보수적이고 폐쇄적인 산업적 특성과 지속적인 자금조달에 대한 어려움에 기인한다. 하지만 반대로 생각하면 일단 성공적인 시장 진입이 이루어진다면 이는 경쟁업체들에게는 높은 진입장벽을 의미하기 때문에 시장에서는 주가 프리미엄을 정당하게 받아들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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