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외국인들의 매수세에 힘입어 2% 넘게 상승했다.
26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56.04포인트(2.75%) 오른 2091.91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 상승을 이끈 것은 11거래일 만에 매수로 돌아선 외국인들이었다. 외국인들은 이날 지난달 28일 이후 한달만에 최대 물량을 매수했다.
홍순표 대신증권 시장전략 팀장은 "유가 100달러 돌파한데다 OECD 상향조정하면서 외국인들이 매수세로 전환했다"며 "여기에 현대 기아차의 미국 시장판매 호조가 긍정적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홍 팀장은 "추세적 전환을 논하기 위해서는 좀 더 지켜봐야 하지만 외국인이 매수로 돌아선 부분은 긍정적"이라며 "2050을 전후로 저점인식이 강하게 나타나고 있어 저가매수세가 꾸준히 유입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외국인들은 이날 2873억원 어치를 사들였으며 기관 역시 1157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반면 개인은 5197억원을 매도하며 지수 상승을 제한했다.
업종별로는 통신업(-0.44%), 종이.목재업(-0.35%)을 제외한 대부분의 업종이 오르고 있다. 특히 그 동안 외국인들의 매도에 힘을 쓰지 못했던 자동차(5.73%), 화학(4.26%)업종이 큰 폭으로 올랐다.
제조업, 기계, 전기.전자, 증권 등도 2~3% 가량 상승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은 상승세가 우세했다. 국제유가가 배럴당 100달러를 넘어섰다는 소식에 SK이노베이션, S-Oil 등 정유주들이 7% 이상 상승했으며 유성기업 파업 종료에 현대차, 기아차, 현대모비스 등 현대차 3인방도 5~7% 상승했다.
이외 시총 1위 종목인 삼성전자도 2% 이상 올랐으며 현대중공업, 하이닉스, LG 등도 상승했다.
상승종목은 상한가 5개 등 605개, 하락 종목은 하한가 없이 228개이며 보합종목은 55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