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프랑스, 슬로베니아의 자유무역협정(FTA)원산지전문가들이 ‘원산지 인증수출자 지정제도’가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관세청은 9일 서울 잠실 롯데호텔에서 ‘제1회 국제원산지컨퍼런스’를 개최, ‘FTA 활용을 넘어 성장으로’ 라는 주제로 한국과 미국 등 4개국의 전문가가 참여하는 토론을 열었다.
토론에서 전 미국 관세청 섬유산업정책국장인 자넷 라부다는 견실한 원산지관리 시스템을 미리 구축하고, 美 세관당국의 정보제공 요청에 대해 적극 협조할 것을 당부했다.
이어 관세청 김석오 원산지검증과장 원산지세탁위험이 높은 수출기업 데이터베이스와 위험관리시스템을 구축해 감시를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프랑스 관세청의 정책자문관은 “인증수출자 지정은 한-EU FTA의 성공적 활용을 위해 반드시 필요하며, 인증수출자 지정을 받게 되면 특혜관세를 간편하게 적용받을 수 있고, 세관의 도움을 받아 보다 안전한 무역을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슬로베니아 관세청의 원산지담당관은 슬로베니아의 인증수출자 신청, 심사기간(2개월), 인증서 교부, 내용변경, 사후관리 및 제재조치 설명을 통해 유럽의 원산지인증수출자제도에 대한 이해를 제고했다.
관세청 이종우 FTA집행과장은 “올해 5월말 현재 대EU 수출액기준으로 71.4%에 달하는 1049개 국내기업이 원산지인증을 받았다”며, “원산지인증수출자제도는 한국산 상품의 원산지를 보증하고 공정한 FTA 무역증진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관세청 관계자는 “이번 국제원산지컨퍼런스는 한-EU FTA 발효를 앞두고 EUㆍ미국ㆍ한국의 FTA최고베테랑들이 한자리에 모여 FTA활용과 검증대응을 극대화할 수 있는 지혜와 방안을 모색하는 기회가 되었다”며, “우리기업의 FTA활용저변을 넓혀 무역규모를 확대하고 이를 통해 경제성장을 이룩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