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조선산업이 대형 조선소를 중심으로 고부가가치선을 집중 수주해 상반기 세계 1위를 달성했다.
지식경제부와 한국조선협회는 우리나라 2011년 상반기 수주현황이 224척 수주한 892만CGT(Compensated Gross Tonnage : 수정환산총톤수)로 314억달러를 기록했다고 18일 밝혔다.
CGT는 부가가치, 투입공수, 강재사용량 등이 반영된 톤수로서 조선소간, 국가 간 비교 시에 주로 사용한다.
지경부는 드릴쉽, 부유식 운유 생산, 저장, 하역설비인 FPSO, 대형컨테이너선, LNG선, 부유식 LNG 저장 및 재기화 설비인 LNG-FSRU 등 고부가가치 선박에서 압도적인 수주실적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6월말까지 국내 대형조선 7개사는 자체조사 결과 2011년 수주목표의 75% 이상을 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국내 대형조선사는 상반기 전세계 발주된 선박 중 브라질 자국발주 건을 제외하면 드릴쉽 21척, FPSO 2척, LNG-FSRU 2척을 전량 수주한 것으로 조사됐다.
2분기에는 전 세계 LNG선박 19척 전량을 수주하고 상반기 발주된 8000TEU(twenty-foot equivalent unit : )이상 대형컨테이너선 69척을 수주하는 등의 성과를 보였다.
특히 국내 중형조선사들은 상반기 국내 컨테이너선 수주척수의 약 27%를 차지하는 등 컨테이너선 분야로 괄목할만한 진출을 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벌커·탱커 시황의 지속적 침체로 중국, 일본 등과 함께 국내 중소조선사의 수주상 어려움은 지속됐고, 이에 일부 중형 조선사는 상반기 컨테이너선 30척, 97만CGT 수주 등 컨테이너선으로의 선종다각화 및 확대 움직임을 보였다.
벌커는 국내수주물량의 60% 이상을 중형 조선소에 차지했고, 국내조선사의 해외조선소 포함시 벌커 수주실적은 약 426만DWT(Deadweight Tonnage : 재화중량톤수)로 전 세계 28%를 점유하는 수치이다.
한편 상반기 건조량은 전년동기대비 6.1% 감소한 772만CGT(253척)로 중국(836만CGT, 511척)과 격차를 줄이며 2위를 유지하고 있다.
또한 상반기 조선·해양 및 관련 기자재의 상반기 수출액은 약 320억달러로 전년동기대비 30.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수주잔량은 2010년말 대비 4.6% 감소한 4319만CGT를 기록했지만 대형조선사는 수주량 증가에 따라 수주잔량이 증가해 2011년 6월말까지 국내 대형7개사의 경우 2010년말 대비 5.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경부 관계자는 “고유가 지속, 자원개발 활성화 추세 지속전망에 따라 2011년 하반기도 LNG선 및 해양플랜트 발주가 주도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고 밝혔다.
고부가가치 선박에 독보적 기술력을 갖춘 국내 대형조선업계에 수혜가 가장 클 것이으로 전망되지만 일본·중국 등의 적극적 수주노력과 조선산업 강화정책 추진으로 하반기 수주 이니셔티브 유지를 위한 노력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