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지 않는 ‘막걸리’ 열풍… 건강 생각해도 술~술

입력 2011-07-25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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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걸리의 시대가 도래했다. 지난 18일 국세청이 발표한‘2010년 주류 출고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막걸리는 전년대비 58.1% 늘어난 41만2천㎘가 출고됐다. 지난 1994년 막걸리 점유율 10.26%를 기록한 뒤 16년 만에 10%를 넘어선 것.

농식품부에 따르면 국내 막걸리 시장 규모는 2008년 3000억원 규모에서 2009년 4200억 원으로 40% 가량 성장했다. 오는 2012년에는 무려 1조 원대 시장이 형성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지난 4월, 막걸리에 항암물질인 파네졸 성분이 발견됐다는 발표 후 봄철 잠시 주춤했던 막걸리 판매가 큰 폭으로 상승하기 시작했다. 막걸리에 파네졸 성분이 발견되었다는 발표가 난 후 약 2주일 정도는 연속으로 제품이 조기 품절되는 등 큰 폭으로 성장하고 있다.

배상면주가의 ‘느린마을 막걸리’는 장마철에도 인기다. 실제로 계속해서 비가 내린 지난 1일부터 8일까지 느린마을 양조장의 매출은 비가 오지 않은 지난달 14일부터 21일 대비 약 17% 판매가 늘었다.

특히 하루 약 150병 정도의 살얼음 막걸리를 함께 판매하는 <도봉산점>은 지난 주말 여름철 도봉산을 찾는 등산객 고객이 증가해 전 월 주말 대비 약 20% 이상 매출이 증가했다.

국순당의‘우국생’막걸리는 지난해 5월 출시 이후 13개월만에 4000만병의 판매고를 올렸다.‘우국생’은 1년 이내 수확한 국내산 쌀로만 빚어 생막걸리 특유의 맛과 향을 살렸다.

또한 국순당이 국내 최초로 개발한 ‘막걸리 발효제어기술’을 적용하고, 유통과정에‘콜드제어시스템’ 도입으로 10℃ 이하 냉장유통하여 유통기한을 30일로 늘렸다. 소비자들이 마실 때까지 신선함이 유지될 수 있도록 제품을 개선해 수도권을 넘어서 전국권 유통이 가능해졌다.

이러한 막걸리는‘먹 거른’, 즉 체에 막 걸러서 내리는 술이라는 이름과 ‘지금 막 걸렀다’는 뜻에서 유래됐다. 이렇게 마구 가주(家酒),‘술 빛깔이 우유처럼 희다’고 하여 백주(白酒),‘농사일에 널리 쓰는 술’이라는 의미의 농주(農酒) 등 여러 이름으로 불린다.

막걸리는 쌀이나 밀을 누룩으로 발효시켜 양조한 술덧을 체로 거칠게 걸러낸 후, 마시기 적당하도록 물을 타서 알코올 도수를 낮춘 술이다. 살균처리의 유무에 따라 일반 탁주와 살균탁주로 분리된다.

일반 탁주는 살균탁주와는 달리 효모균이 살아있지만 보존기간이 매우 짧다. 이에 반해 살균탁주는 효모균의 진균을 열처리를 통하여 활동할 수 없도록 해 보존성이 긴 것이 특징이다.

막걸리는 식이섬유 덩어리로 막걸리 한 사발과 같은 양의 식이음료과 비교할 때, 100~1000배 이상 많은 식이섬유가 들어있다. 이는 대장 운동을 원활하게 해 변비에 효과적이고, 심혈관 질환을 예방한다.

또 필수아미노산 10여종을 함유해 체중 유지와 지방 축적을 막아주기 때문에 다이어트에 효과적이다. 국순당 연구팀의 연구결과에 따르면 우리나라 사람들이 자주 마시는 소주, 맥주, 와인, 막걸리의 영양을 분석한 결과 술 100ml당 소주는 110kcal, 맥주는 46kcal, 와인은 83kcal, 막걸리는 42kcal의 열량을 함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더불어, 다른 술과는 다르게 막걸리에는 단백질이 2% 함유돼 있다. 우유의 단백질이 3%인 것과 비교하면 상당한 양이 함유됐다고 볼 수 있다. 특히 막걸리의 가라앉은 하얀 고형분은 ‘비소화성 식이섬유’로 포만감을 주면서 장내 독소성분을 쉽게 배출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으로 밝혀졌다.

최근 막걸리는 과일을 섞은 칵테일 막걸리, 막걸리 셔벗, 막걸리 아이스크림, 막걸리 에스프레소 등 마시는 사람의 기호와 제조, 마시는 방법에 따라 다양한 퓨전 막걸리가 각광 받고 있다.

특히‘짚동가리쌩주’는 구수하고 달착지근한 맛, 부드러운 목 넘김과 톡 쏘는 뒷맛이 일품인 생막걸리와 청포도, 키위, 딸기, 석류, 복분자와 같은 과일을 섞은 칵테일 막걸리가 있다.

보통 6~8도로 알코올 성분이 적은 막걸리와 생과일이 만나 막걸리 특유의 텁텁하고 시큼한 향이 사라져 마시기도 편하고 숙취도 없는 것이 특징이다.

또한 막걸리에 인기에 힘입어 우리의 웰빙 전통주인 생(生)주, 일명 약주도 주목 받고 있다. 생주는 막걸리의 술지게미를 걸러낸 맑은 술로 발효시간이 더 길고 살균처리를 하지 않아 효소가 생생하게 살아있어 인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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