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주들이 단기급등에 따른 가격 부담감과 2분기 실적 악화 우려감에 추풍낙엽이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건설주들은 전일대비 241.09포인트(2.92%) 급락한 235.67로 장을 마쳤다. 전 업종 가운데 최대 낙폭이다. 지난주 5.60% 상승하면서 코스피상승률 1.92%를 3배가까이 상회하던 것과는 대조적이다. 외국인과 기관은 이날 건설업에 대해 각각 156억원, 689억원어치의 물량을 쏟아냈다.
종목별로는 현대건설이 전일대비 3000원(3.36%) 하락한 8만6200원에 거래를 마친 가운테 코오롱건설(-4.19%), GS건설(-3.52%), 한라건설(-3.11%), 삼성물산(-2.96%), 현대산업(-2.05%), 대림산업(-1.82%) 등이 동반 급락했다. 특히 대우건설은 금호산업의 보유지분 매각소식에 7.33%나 급락하며 1만2600원대로 내려섰다.
신영증권 한종효 연구원은 “단기급등에 따른 차익실현매물이 쏟아진 것으로 보인다”라며 “주요 건설사들의 2분기 실적이 시장의 기대치를 소폭 하회하고 있는 가운데 8월달 해외수주 모멘텀이 약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는 것도 투심을 억누르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하반기 중동지역을 중심으로 수주 모멘텀이 강화되고 있음을 감안하면 주가는 이내 오름세로 돌아설 것이라고 말한다.
동양종금증권 정상협 연구원은 “상반기에는 중동 수주 물량의 30%만 발주된 것으로 파악되며 70%의 수주가 하반기에 나올 것으로 기대된다”며 “상반기 중동지역 EPC(설계·조달·시공) 중 우리나라 업체들의 비중은 약 47%로 한국업체 시장점유율 확대 시나리오는 진행형”이라고 설명했다.
아파트 사업관련 리스크가 완화되고 있는 점도 긍정적이다. 교보증권 조주형 연구원은 “최근 발표되는 정부의 정책적인 배려와 공급부족에 따른 아파트 매매 가격의 하방 경직성, 전세가격 상승 등이 건설주들에게 긍정적 환경을 만들어 주고 있다”고 판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