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철 사장 “저가항공 고공비행 시작됐다”

입력 2011-08-16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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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저가항공사의‘맏형’ 다운 모습을 보여주겠다.”

국내 저가항공사의 모태(母胎)격인 제주항공이 취항 5년만에 올해 국내선과 국제선에서 첫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그간 혹독한 어려움을 겪었던 제주항공은 올 상반기 29억원의 경상이익을 기록해 작년 같은 기간의 105억원 적자에서 흑자 전환했다. 제주항공은 올해 매출 2114억원, 영업이익 75억원을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지난 2009년 취임한 김종철(53)사장은 “항공여행의 최고의 가치는 '안전'이라고 생각한다"며 "초창기에는 저가항공사의 안전에 의구심을 나타냈던 고객들도 이제는 믿고 타는 모습을 보는 것이 다른 무엇보다 뿌듯하다"고 말했다.

서울대와 미국 프린스턴대를 거친 화학공학박사 출신인 김종철 사장은 제주항공이 처음 출범할 때 사외이사로 첫 인연을 맺은 이후 2009년 연말 구원투수로 전격 투입된 지 불과 1년6개월여 만에 흑자 전환해 업계로 부터 주목을 받고 있다.

“1년 전까지만 해도 '밑 빠진 독에 물 붓는다'는 그룹 주변의 지적이 적지 않았지만 지금은 재무 건전성이 크게 좋아졌다. 이제는 제주항공이 실적을 발표하면 최대주주인 애경유화 주가가 많이 오른다"고 활짝 웃었다. 제주항공은 애경그룹과 제주도의 공동 출자로 설립된 회사다.

제주항공이 불과 1년 사이 이렇게 성장할 수 있었던 것은 기종 단일화를 통한 비용 절감, 국제선의 성공, 안전과 정시성을 확보하기 위한 철저한 노력 때문이었다.

김종철 사장은 “지난해 상반기까지 Q400 항공기를 정리해 기종을 B737-800으로 단일화하는 구조조정을 마무리해 비용을 절감한 것이 안정적인 성장 기반이 됐다”고 말했다.

그가 가장 보람있게 생각하는 부분은 저가항공사를 통해 항공 여행의 대중화를 열었다는 점이다.

김 사장은 "우리 항공기를 통해 주중 왕복 몇만 원대의 요금으로 제주도로 훌쩍 떠나 올레 길을 걷다 오는 사람이 적지 않다고 하더군요. 과거에는 생각도 못했던 일이죠.”며“또 해외 배낭여행이 활성화됐다고는 하지만 기존 항공요금은 아직도 서민들에게는 비싼 편이에요. 저희 비행기를 타고 처음 해외에 나가는 서민층 대학생들의 설레는 표정에서 기쁨을 느낍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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