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3분기 일반회사채 시장에서 A+이하 회사채 발행이 급감하는 등 신용등급에 따른 발행시장 양극화 현상이 심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한국거래소는 신용등급 상위구간인 ‘AA~AA+’인 회사들의 3분기(7월초~9월말) 일반회사채 발행액이 2조7600억원으로 전분기보다 6.77%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표금리가 하락해 발행여건이 개선된 영향으로 우량기업들이 유동성 확보에 적극적으로 나섰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반면 신용등급이 비교적 낮은 ‘BBB+~A-’ 구간에서 3분기 채권 발행액은 7400억원으로 전분기 2조1200억원에 비해 크게 줄었다.
특히 'BBB' 이하 구간의 채권 발행은 3300억원으로 46.22%나 급감했다.
일반회사채는 회사채 중 금융회사채, 주식관련사채, 지방공사채 등을 제외한 채권이다. 양극화 속에 전반적인 수요가 줄어 3분기 발행액은 전분기보다 30.93% 감소한 14조1688억원에 그쳤다.
전체 회사채 발행도 일반회사채와 금융회사채가 감소한 탓에 30조145억원으로 전분기보다 19.61% 축소됐다.
3분기 채권시장 발행 규모는 133조5402억원으로 15.43% 줄었다. 금융특수채(28.65%)와 비금융특수채(11.11%)를 빼고 모든 종류의 채권 발행이 감소했다.
채는 재정증권 발행 축소로 전분기보다 26.61% 줄어든 22조9112억원, 통안채는 22.59% 감소한 47조600억원으로 각각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