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상원은 13일(현지시간) 성 김 주한미국대사 지명자에 대한 인준안을 통과시켰다.
미 상원은 이날 성 김 지명자에 대한 인준안을 만장일치로 가결해 한미 수교가 이루어진 1882년 이후 129년 만에 한국계 주한미대사가 부임하게 됐다.
1960년에 서울에서 2남3녀 중 넷째로 태어난 성 김의 한국 이름은 김성용이다.
그는 초등학교 3학년까지 한국에서 보냈고 일본에서도 잠깐 지냈다. 미국에는 중학교 1학년때 처음 건너갔다.
성 김은 펜실베니아대를 졸업하고 로욜라 로스쿨을 거쳐 영국 LSE 대학교에서 석사를 마쳤다.
성 김은 이후 로스앤젤레스 검찰청에서 검사를 하다 외교관의 길을 걷게됐다.
성 김은 북한 문제에 대한 전문성을 인정받아 북한을 10차례 이상 방문했고 2006년 국무부에서 한국과장에 임명됐다.
성 김은 오바마 행정부 출범 후 6자회담 특사로 지명돼 상원 인준을 거쳐 ‘대사’ 직급으로 승진하며 한국계 첫 대사 기록을 세웠다.
한편 버락 오바마 정부의 대북정책에 불만을 제기하는 공화당 상원 2인자인 대북강경파 존 카일 애리조나 의원은 인준 보류를 요구했다.
미 의회 소식통은 “카일 의원을 포함한 상원의 많은 의원들은 오바마 정부의 북한 정책이 상당히 약해졌다는 우려를 제기했다”고 그동안 인준보류의 배경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