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사용자를 대표하는 전국은행연합회장 임기가 다음달 23일 끝난다. 이에 따라 신동규 현 은행연합회장 후임에 대한 하마평도 솔솔 나오고 있다.
은행연합회는 금융위원회의 인가를 받은 비영리 사단법인으로 대(對)정부 로비나 금융당국과의 이해관계 조정 역할을 한다. 은행권 임금단체협상 권한을 갖고 있으며 시중은행은 물론 국책은행, 금융공기업 등 22개 은행의 이익단체다.
14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 회장이 임기에 맞춰 퇴임을 선언한 가운데 이종휘 신용회복위원장, 양천식 전 수출입은행장이 유력 후보로 물망에 오른 가운데 박병원 전 경제수석비서관이 합류했다.
양 전 행장은 금융감독위원회(현 금융위) 부위원장 출신으로 수출입은행장을 거쳐 김앤장 고문으로 재직하고 있다.
우리은행장을 맡았던 이 위원장은 공무원 출신은 아니지만 1970년 한일은행 입사한 이래 40년 이상 은행에 몸담아 누구보다도 업계를 잘 대변할 수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새롭게 합류한 박 전 수석은 재정경제부 차관과 대통령 경제수석비서관을 지냈으며 우리금융지주 회장을 역임한 바 있어 은행연합회장으로 손색이 없다는 평가다.
금융권 관계자는 “은행들의 목소리를 대변해야 할 은행연합회장은 ‘은행장’ 경력이 필수적”이라며 “여기에 기획재정부,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 등 관(官) 출신이면 완벽한 조건을 갖춘 것으로 평가된다”고 말했다.
한편 은행연합회장과 달리 오는 12월 초 임기가 끝나는 생명보험협회장에 대한 후임은 아직도 오리무중이다. 다음달 중순까지는 후임을 결정해야 하지만 마땅한 후보가 없다. 이우철 현 회장의 연임설도 나오는 이유다.
생보협회에서는 은행연합회와 달리 보험업계 입김이 상당히 작용하는 만큼 업계를 잘 대변할 인사를 원하고 있다. 가급적 현 회장의 연임을 원하고 바뀔 경우 금융 당국에서 오기를 바라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