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은 세계 최고 부르즈 칼리파를 비롯 2, 5위 타이페이101빌딩과 말레이시아 페트로나스 타워의 시공에 모두 참여했다. 연이어 세계 최고 건축물의 시공에 참여하면서 삼성이 갖춘 기술력과 노하우는 세계 최고로 인정받고 있다.
◇인간이 만든 가장 높은 구조물 ‘부르즈칼리파’ = 부르즈 칼리파는 다양한 ‘최고, 최대, 최장’ 등의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부르즈 칼리파의 높이는 162개층 828m으로, 여의도 63빌딩(249m)과 남산(262m)의 3배보다 높고 서울에서 가장 높은 산인 북한산(836m)과 비슷하다. 연면적 50만㎡에 자체 무게만 54만톤이다. 이는 5톤짜리 아프리카 코키리 10만마리를 쌓아올린 무게와 맞먹는다.
철근 콘크리트 구조인 부르즈 칼리파에 총 36만㎥의 콘크리트가 사용됐다. 축구장 크기 바닥면적을 가진 빌딩을 17층 높이까지 만들 수 있는 양이다. 부르즈 칼리파에 사용된 철근은 지구의 반 바퀴 길이인 총 2만5000㎞에 달한다. 커튼월 건물로서 유리의 총 넓이는 축구장 17배 넓이인 14만2000㎡에 달한다. 공사가 최고조로 올랐을때 현장에 한번에 투입된 인원만 1만2000여명이었다.
공사 장비 역시 최고를 자랑한다. 자재를 들어올리는 타워크레인의 와이어 길이는 세계 최장인 820m에 달하고 인양속도 역시 초속 220m로 단연 최고 수준이다. 가설 호이스트 역시 415m를 한 번에 이동 역시 최장으로 기록되게 됐다.
버즈두바이 내부 엘리베이터 개수는 총 58개로 엘리베이터 설치 최고 높이는 636m로 첨탑 관리용 엘리베이터다. 버즈두바이 124층에 위치한 전망대 전용 엘리베이터의 경우 세계에서 가장 빠른 초속 10m, 분당 600m 속도로 지상에서 전망대까지 약 50초면 도달할 수 있다.
◇대한민국 기술력·인력이 일궈낸 ‘쾌거’ = 부르즈칼리파에는 삼성물산이 자체 개발한 80㎫의 초고강도 콘크리트가 투입됐다. 대만 타이페이101 빌딩에 적용했던 콘크리트 수직압송기술도 힘을 발휘했다. 156층 마지막 콘크리트 압송을 하면서 삼성물산이 한 번에 쏘아올린 거리는 601m에 달했다.
특히 이 공사의 압권은 양중기술이다. 초고층 공사에서는 단일공간에서 많게는 3500~4000명의 작업인원과 수많은 공사자재, 건설장비 들이 물흐르듯이 유기적으로 움직여야 한다. 자재 역시 마찬가지다. 사람과 자재를 언제 얼마만큼 투입할 것인가와 어떤 장비를 어떻게 사용할 것이냐는 정확하하고 철저한 계획이 필요하다. 이것이 바로 초고층 건물 시공에서 핵심기술인 양중기술이다. 부르즈 칼리파와 페트로나스타워, 타이페이101 빌딩을 건설하면서 축적한 양중기술은 이제 초고층건설의 글로벌 표준이 되고 있다.
수많은 시행착오를 통해 삼성물산은 △초고층관련 양중 및 물류관리 계획 △공기단축을 위한 타워 골조공사 시공계획 △형틀디자인 디테일 개발 및 적용 △철근 선조립 디테일개발 및 품질관리 △고강도 콘크리트 배합 및 품질관리 △초고층 건물의 시공중 거동분석 및 모니터링 △슬라브 균열단면 고려 처짐해석 △타워 모니터링 △첨탑 리프트업시공기술 등 다양한 핵심기술을 자체보유하게 됐다.
삼성물산에는 건설사로는 유일하게 초고층 본부가 있다. 초고층 본부장인 아메드 전무는 미국의 세계적인 설계회사인 SOM에서 17년간 근무하면서 시카고 밀레니엄 오페라하우스, 중국 진마오타워와 타워팰리스 3차 등을 구조설계했던 관련 분야의 최고 전문가다. 이렇듯 초고층 본부를 주축으로 건축기술실, 기술연구센타 등 삼성물산 본사 내에만 초고층관련 전문인력이 200명 이상 근무하고 있다.
삼성물산의 초고층을 향한 열정은 여전히 진행중이다. 기존 노하우를 바탕으로 1㎞ 이상의 극초고층 건축물을 건설할 수 있는 기술과 공사수행능력을 조기에 확보하는 것을 우선적인 목표로 하고 있다. 아울러 건축물 구조적 솔루션을 제공해 각 층마다 360도 회전하는 형식의 건축물 등 비정형적인 초고층 프로젝젝트를 수행할 수 있는 기술 확보를 위해 연구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