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하순으로 접어들면서 서울·수도권의 전셋값 안정세가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수요가 크게 줄면서 서울 관악구를 비롯해 경기 광명, 군포, 안양 등지에서는 한 주간 전세가격이 소폭이지만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매매시장은 거래 부진이 여전한 가운데 초과이익환수 부담 완화 소식에도 서울 재건축 아파트의 하락세가 이어졌다. 강남3구 재건축 아파트값은 지난해 저점보다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금주 아파트 매매시장은 서울(-0.03%) 신도시(-0.01%) 수도권(-0.03%)이 모두 하락했다.
서울은 강동(-0.15%) 송파(-0.08%) 도봉(-0.05%) 마포(-0.04%) 강서(-0.04%) 강남(-0.02%) 등이 하락했다.
특히 강남권 재건축 시장은 송파(-0.39%) 강동(-0.38%) 강남(-0.01%) 등이 하락했다. 잠실주공5단지, 가락시영, 둔촌주공 등이 소폭 하락했으며, 내림세가 이어지면서 강남3구 재건축 아파트의 3.3㎡당 매매가격은 지난해 저점보다 더 낮아진 상태다.
신도시는 거래가 부진한 가운데 평촌(-0.01%) 분당(-0.01%) 등이 하락했고 중동, 일산, 산본은 보합세를 보였다.
수도권 역시 거래 부진이 이어지는 가운데 입주물량이 많은 곳 중심으로 하락폭이 컸다. 인천(-0.13%) 김포(-0.03%) 파주(-0.02%) 과천(-0.02%) 용인(-0.01%) 고양(-0.01%) 등이 하락했다.
전세시장은 서울(0.02%) 신도시(0.02%) 수도권(0.02%) 모두 소폭 올랐으나 상승폭은 다시 둔화됐다.
특히 서울 전세시장은 수요 이동이 크게 줄어든 가운데 막바지 수요가 이어진 강동(0.15%) 서대문(0.07%) 노원(0.05%) 영등포(0.04%) 은평(0.04%) 등이 소폭 올랐다.
신도시 역시 수요 감소로 상승폭이 둔화됐다. 중동(0.05%) 일산(0.02%) 분당(0.01%)이 소폭 올랐고 평촌, 산본은 변동이 없었다.
수도권 역시 수요가 크게 줄면서 전셋값이 저렴한 지역을 중심으로는 오름세가 이어졌으나 대부분 보합세를 보였다. 평택(0.07%) 시흥(0.05%) 의정부(0.04%) 성남(0.04%) 용인(0.04%) 인천(0.04%) 화성(0.03%) 등이 상승했고, 나머지는 보합세를 보였다.
부동산114 임병철 팀장은 “재건축 사업의 걸림돌 중 하나였던 재건축초과이익 환수 부담이 크게 줄어들 전망이지만 부동산 경기 침체와 거래 부진이 이어지고 있어 당장의 사업 활성화로 이어지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또 “전세시장은 당분간 안정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이나 여전히 매매 거래가 부진하고 임대 공급물량도 크게 늘어나지 않을 것으로 보여 내년 봄 이사철로 다시 오를 수 있다는 전망이 우세하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