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5년간 10대 척추측만증 환자 증가하고 있으며 환자 비율도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27일 2006년부터 2010년 사이 ‘척추측만증’에 대해 분석한 결과 2010년 10대의 점유율이 46.5%를 차지하며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10대 환자의 증가율은 21.1%로 전 연령 중에서 가장 많이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척추측만증이란 척추가 정상적인 형태를 띄지 않고 굽거나 휘는 기형상태인 것을 말한다. 골성장이 완료될 때까지 진행되기 때문에 어린 나이에 시작될수록 만곡도 더 많이 진행한다.
척추측만증 진료인원은 2006년 10만3000명에서 2010년 11만6000명으로 5년간 약 1만3000명이 증가(12.2%)해 연평균 3.0%의 증가율을 보였다.
성별 분석 결과를 보면 2010년을 기준으로 남성이 4만1551명, 여성이 7만5074명으로 여성이 약 2배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만곡이 작을 경우 남녀 비는 큰 차이가 없었고 만곡이 클수록 여자의 비가 높아졌다. 진행하는 만곡과 치료를 요하는 만곡일수록 일반적으로 여자의 비가 훨씬 큰 것으로 나타났다.
척추측만증 환자가 늘어나면서 총진료비 역시 증가했다.
총진료비는 5년 동안 109억원에서 154억원으로 약 45억원이 증가(40.3%)했다. 연평균 증가율은 8.9%이다.
척추측만증의 유발 원인으로 무거운 가방이나 몸에 맞지 않는 책상과 의자 등이 지목돼지만 대부분의 척추측만증은 특발성 척추측만증(85%)으로 그 원인을 알 수 없다. 요통 역시 척추측만증과 반드시 관련이 있다고 보기 어렵다. 잘못된 자세, 허리에 무리를 주는 운동이나 장시간 오래 앉아 있는 것이 요통의 원인이다.
연구에 따르면 치료받지 않은 측만증 환자는 정상인에 비해 약 2배 이상의 사망률과 요통의 빈도를 보인다.
전창훈 심사평가원 심사위원은 “측만증 진단 후 주기적인 관찰이 중요하지 운동을 제한하거나 생활 습관을 바꿀 필요는 없다”며 “척추교정, 물리치료, 침술치료 등은 효과가 없으므로 불필요한 치료에 비용을 지불하지 않도록 홍보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밝혔다.
전문가는 척추측만증을 예방법은 아직까지 없으며 조기 발견이 가장 중요하다고 전했다. 특히 10대의 경우 성장이 끝날 때까지 몇 개월에 한번씩 방사선 촬영을 하고 관찰을 할 필요가 있다고 권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