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혼 여성 중 대다수가 가슴이 처지는 현상을 겪고 있으며 그 원인은 급격한 다이어트 때문인 것으로 드러났다.
BR바람성형외과가 2000년부터 2010년 사이 가슴 처짐(유방하수)으로 수술 받은 10~50대 여성 환자 386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미혼 여성의 95%(110명)가 체중감소로 인한 가슴 처짐을 호소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8일 밝혔다.
반면 기혼 여성의 가슴 처짐 원인으로는 출산 및 수유(68%, 218명)가 가장 많았다.
심형보 BR바람성형외과 원장은 “가슴 처짐(유방하수)이란 유방 조직이 수축되고 피부가 이완되어 유두가 가슴 밑 주름 선상에 있거나 내려간 경우로, 곧 알맹이는 줄어들고 껍데기는 늘어난 상태를 말한다”라며 “가슴 처짐은 출산이나 수유 등 노화에 의한 경우가 많고, 선천적으로 발생하는 경우도 드물게 나타난다”고 설명했다.
또 출산이나 수유를 경험하지 않은 미혼여성의 가슴이 처지는 것은 짧은 기간 동안 강도 높은 다이어트를 하면서 반복적인 체중의 증감에 의해 가슴 내부의 지방 성분이 빠져나가며 피부 탄력이 소실되기 때문이라고 심 원장은 덧붙였다.
조사대상 여성들의 체중감소 범위는 5~27kg으로, 평균 7.6kg을 감량한 것으로 나타났다. 심형보 원장은 “일반적으로 가슴 처짐을 유발할 수 있는 ‘체중감소’란 최소 3개월 이내에 5kg 이상 감량한 경우를 의미한다”면서 “조사대상 여성들은 평균 7kg을 짧은 시간 안에 감량한 경우여서 쉽게 가슴이 처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문제는 가슴 처짐은 얼굴의 노화와 기전이 같아서 일단 한번 처진 상태에서 자연적으로는 원상태로 돌아갈 방법이 없다는 것이다.
심 원장은 “가슴 속 조직의 지방 성분이 감소하고 외피인 피부 조직이 늘어지게 되면 진피 내 탄성섬유가 영구 손상돼원상태로 탄력을 되찾을 방법이 없다”면서 “가슴 처짐은 ‘불가역적인 변화’라는 것을 인식하고 평소 처지지 않도록 예방하는 것이 최선”이라고 조언했다.
하지만 다이어트로 인한 가슴 처짐은 운동과 체중 감량 요령을 통해 어느 정도 관리가 가능하다는 게 심 원장의 설명이다.
그는 “한달 체중감량 목표는 1~1.5kg으로 설정해 무리한 다이어트를 금하고 비타민을 충분히 섭취하는 식습관을 유지하는 것이 좋다”며 “유산소 운동과 함께 무산소 근육운동을 병행해 피부의 탄력을 지탱해 주고 가슴마사지를 꾸준히 실천하면 탄력유지 효과를 볼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