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휴대폰 가격표시제 시행…‘공짜폰’ 사라진다

입력 2011-12-01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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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이 1일부터 전국 유통망에서 ‘휴대폰 가격표시제’를 전면 시행한다. 휴대폰 가격표시제는 매장에서 휴대폰 판매가격을 결정하되, 판매가격을 가격표 및 태그 등으로 표시하고 반드시 이 가격대로만 판매하는 제도다.

통신사에서 제공하는 할부 할인을 최종 구매가격에 포함하지 않고 철저하게 휴대폰 자체 가격 만을 표시하는 것이 특징이다.

SK텔레콤은 피처폰(일반 휴대폰), 스마트폰, 태블릿PC 등 모든 상품에 대해 이 제도를 적용한다고 밝혔다.

SK텔레콤은 이를 통해 ‘공짜폰’이라며 소비자를 유인하는 영업행위나 같은 단말기에 대해 판매자 마음대로 다른 가격에 판매하는 ‘덤터기’가 사라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소비자 입장에선 휴대폰 자체 가격과 할인혜택을 분리해 가격이 투명하게 공개됨에 따라 기존 보다 쉽게 가족할인·약정할인, 특화요금제 등 본인에게 맞는 할인프로그램을 선택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특히 통신사에서 인위적으로 가격을 조정하지 않고, 판매매장이 직접 판매가격을 결정해 투명하게 공개함으로써 매장 간 경쟁이 활성화돼 소비자들의 휴대폰 구매 비용이 줄어들 전망이다.

조우현 SK텔레콤 영업본부장은 “표시가격에 요금할인이 제외되기 때문에 초기에는 가격이 올랐다는 오해를 받을 수 있다”며 “제도가 정착하면 소비자들은 자신에게 유리한 요금제를 안내받아 더 저렴한 가격에 휴대폰을 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미 십 수년간 공짜폰 마케팅 등을 해 온 일선 판매점들의 경우 당장 바뀌는 유통방식에 혼란을 겪을 수 밖에 없는 만큼 후유증도 예상된다.

한편 KT는 지난 8월부터 이와 유사한 휴대전화 페어프라이스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KT는 페어프라이스 제도로 매장별 휴대폰 판매가격의 편차가 줄고 단말기의 출고가가 인하돼 소비자 만족도가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LG유플러스는 내년 1월부터 휴대폰 가격표시제를 도입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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