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건설한류 주역들]①현대건설, 원전 앞세워 수주 120조 시대 연다

입력 2011-12-12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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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랜트·전력 등 고부가가치 시장 진출…2020년 글로벌 초일류건설사 자리매김

부동산시장이 침체국면을 벗어나지 못하는 가운데 국내 건설사들이 해외 진출을 가속화하고 있다. 중동, 동남아 등 해외 건설시장에서 4년 연속 400억 달러 공사를 수주하는 등 제2의 르네상스를 맞고 있다.

현재 리비아를 비롯한 중동지역의 안정화로 국내 건설사들이 해외 진출을 준비하면서 내년부터 해외에 건설한류(韓流)가 거세게 불 전망이다. 이에 따라 본지는 건설사들의 해외진출 전략과 시장 정착을 위한 노력을 집중 취재, 12회에 걸쳐 연재한다. <편집자 주>

▲현대건설이 건설한류 붐을 일으키기 위해 해외시장을 적극 공략하고 나섰다. 사진은 카타르 라스라판 복합화력발전소.
현대건설은 국내 건설사로는 최초로 지난 1965년 11월 태국 파타니 나라티왓 고속도로 공사를 수주하면서 해외진출에 첫발을 내디뎠다.

현대건설은 올 8월 초 싱가포르 사우스 비치(South Beach) 복합빌딩 개발 공사를 수주, 국내 건설업계 최초로 800억 달러가 넘는 해외 수주고를 기록하면서 ‘건설 한류’를 선도하고 있다.

◇미래역량 강화·시장 다변화 = 현대건설은 선진국형 모델인 ‘글로벌 인더스트리얼 디벨로퍼’(Global Industrial Developer)로 변신을 꾀하고 있다. 단순 시공사에서 벗어나 디자인과 엔지니어링·구매·금융·시공까지 아우르겠다는 의지다.

시장다변화와 안정적인 포트폴리오 구축에도 힘썼다. 플랜트·원자력·전력과 토목·건축·주택 부문의 사업이 50%씩 차지하도록 해 안정적인 포트폴리오를 구축했다. 또한 물 사업을 핵심 신성장 사업으로 추진하기 위해 2020년까지 3단계에 걸쳐 물·환경 산업의 경쟁력을 키울 계획이다.

특히 기존 중동 중심의 시장에서 동·서남아시아, 아프리카, 독립국가연합(CIS) 회원국, 중남미 등으로 수주 시장을 확대하고 있다. 지난해 알제리와 카자흐스탄, 콜롬비아, 올해는 중국에 지사를 설립했다.

◇ 신성장 사업 진출 = 현대건설은 녹색 성장사업과 관련이 많은 원자력 사업에서 시장 지배력을 강화하기 시작했다. 국내 최초로 진출한 아랍에미리트(UAE) 원전을 시작으로 앞으로 400기 이상 발주될 것으로 보이는 세계 원자력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지난 1970년대부터 40년 이상 국내 원전 건설을 주도한 현대건설은 원자력발전을 신성장 동력으로 선정했다. 현재 주요 원전 수요국에 정부의 외교적 지원과 함께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학술교류 등으로 협력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현대건설은 해외 공사에 진출하는 공종도 단순 토목과 건축에서 탈피해 플랜트·전력·원전 등 수익성이 담보되는 고부가가치 공종에 적극적으로 진출했다. 일례로 올 11월 카타르에서 유럽과 일부 선진업체들이 독점적으로 수행하던 ‘천연가스액화정제시설’(GTL)을 완공한 바 있다.

◇세계 수준의 설계능력 배양 = 현대건설은 오래 전부터 해외 시장에서 단순 시공사에 그치지 않고 플랜트 건설을 일괄 수행하는 설계·구매·시공(EPC) 능력을 배양하는 데 중점을 뒀다. 이를 위해 기초 설계에 경쟁력이 있는 그룹사인 현대엔지니어링과 인적교류 및 협업을 강화했다.

현대건설은 올 4월에 현대차그룹의 일원으로 새로 출발했다. 현대차그룹은 건설부문을 자동차, 철강과 더불어 그룹의 ‘3대 핵심 미래 성장 동력’으로 육성키로 했다. 앞으로 10조원을 투자해 2020년까지 수주 120조원, 매출 55조원의 ‘글로벌 초일류 건설사’로 키워 현대차그룹과 시너지효과를 극대화하겠다는 전략이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현대차그룹이 보유한 전 세계 190여 개국에 걸친 글로벌 네트워크와 브랜드 파워, 해외 신인도 등을 적극 활용할 방침”이라며 “특히 현대제철과 협력을 강화해 우수한 철강재를 확보함으로써 ‘글로벌 톱 건설사’로 면모를 갖출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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