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MC투자증권은 4일 삼성전기에 대해 양호한 4분기 실적을 시현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이지만 높은 밸류에이션을 정당화 시킬 수 있는 의미 있는 실적 개선을 확인 할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에 투자의견 '보유'와 목표주가 9만2000원을 유지했다.
노근창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기의 4분기 매출액은 1조9200억원, 영업이익은 717억원으로 기존 추정치 34.1% 상회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노 연구원은 "예상보다 양호한 4분기 실적과 삼성LED 매각 관련 불확실성 기 반영으로 인해 동사 주가는 8만원 (P/B 1.7배 기준) 이하에서 바닥을 확인한 것으로 보인다"며 "이에 1월 실적 시즌 동안 양호한 주가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하지만 "9만원대 주가는 P/B 2.0배 수준으로 국내 전기전자 기업들 중에서 가장 밸류에이션이 비싸다"며 "생산설비능력(CAPA) 증설 효과가 나타나지 않은 1분기 초반부터 지나친 밸류에이션 할증은 부담스러울 것"이라고 설명했다.
노 연구원은 이에 "반도체패키지(FCCSP)와 적층세라믹콘덴서(MLCC) 생산설비능력 확충 효과가 감가상각비 증가를 상쇄할 수 있는지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며 "이에 대한 가시성이 확인될 때까지는 8만원~9만5000원의 박스권 접근이 유효해 보인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