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의 인터넷 게임 이용율은 2008년 대비 19.3%p 증가했으나 블로그 등 인터넷 이용율은 9.4%p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녀들이 어머니와 대화하는 시간은 아버지보다 2배 정도 많았다.
여성가족부는 통계청에 의뢰해 지난해 6~12월까지 만9세~24세 청소년 349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11 청소년종합실태조사’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9일 밝혔다.
조사에 따르면 만 12~18세의 인터넷 게임 이용율이 2008년 대비 19.3%p 상승한 79.8%로 증가했다. 반면 이메일, 메신저, 미니홈피 등 인터넷 이용률은 95.8%에서86.4%로 9.4%p 감소했다.
청소년이 자주 이용하는 미디어·인터넷 이용이 가장 높은 것은 97.7%를 기록한 TV시청이었다. 뒤를 이어 이동전화(92.4%), 인터넷 사용(84.2%), 독서(79.6%) 순이었다.
부모 10명 가운데 7명은 인터넷 사용을 제한하고 있었다. 인터넷 사용을 제한하는 부모는 전체 응답자의 69%, 인터넷 사이트의 종류와 내용을 제한한다고 답한 사람은 전체의 65.5%로 나타났다. 16세 미만의 청소년을 대상으로 실시되는 셧다운제가 ‘인터넷 중독에 효과 있을 것’이라고 답한 사람은 74.5%였다. 이들 가운데 49%는 ‘만 19세 로 확대해야 한다’고 말했다.
자녀와 1시간 이상 대화하는 부모는 어머니가 45.2%로 아버지(23.9%)보다 2배 가까이 높았다.
청소년 10명 가운데 8명은 부모님과 주1회 이상 저녁식사를 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청소년의 33.4%는 ‘부모와 매일 함께 저녁식사를 한다’고 답했다. ‘주1~3회 함께 식사(27.0%)’가 뒤를 이었다.
이를 반영하듯 부모들의 여가활동 1순위는 ‘자녀와 함께 외식(95.3%)’이 꼽혔다. 이밖에 쇼핑(85.3%), 운동 및 나들이(75.8%)를 즐겼고 박물관·미술관·과학관 관람(36.3%)과 같은 문화생활은 상대적으로 저조했다.
부모와 달리 청소년들이 가장 활발하게 참여하는 활동은 ‘문화/예술활동(72.1%)’이었다. 반면 가장 저조한 활동은 직업/진로활동(41.4%)’으로 집계됐다.
만12~18세 청소년의 경우 2008년 45.5%였던 문화/예술관련 활동이 2011년 68.7%로 증가했고 직업/진로활동은 23.0%에서 48.5%로 20%P 이상 급증했다.
청소년들이 혼자 공부하는 시간은 연령이 높을수록 많아져 만9~12세는 평균 1시간 31분, 만13~24세는 평균 2시간 25분으로 나타났다. 응답자의 70.8%는 사교육을 받는 것으로 조사됐다. 방과후 나홀로 청소년은 만9~11세가 2008년 대비 0.6%P 증가한 43.8%, 만12~18세는 8.9% 감소한 49.6%로 집계됐다.
이밖에 13~24세 청소년의 38.1%는 아르바이트 경험이 있었다. 아르바이트 경혐자들은 시간당 평균 5764원을 받으며 평균 6시간 34분 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복실 여성부 청소년가족정책실장은 “청소년 및 가족이 함께 할 수 있는 다양한 주말 프로그램을 개발·활성화하고 이번 실태조사를 ‘제5차 청소년정책기본계획’에 반영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