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이 회사 각 서비스마다 흩어져 있는 고객정보를 무단으로 통합할 방침이어서 논란이 고조되고 있다고 미 경제전문지 포브스가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앞서 구글은 전일 “이메일과 비디오, 소셜네트워킹서비스(SNS) 등 회사의 다양한 서비스 내 고객정보를 오는 3월1일부터 통합해 관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구글은 “새 시스템은 사용자들이 찾고자 하는 정보를 더욱 효과적으로 볼 수 있게 할 것”이라며 “광고주들이 고객을 찾는 데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구글의 새 시스템은 예를 들어, 사용자가 구글에서 1시간 가량 스케이트보드를 검색한 뒤 나중에 온라인 동영상사이트 유튜브에 접속했을 때 스케이트보드 관련 동영상이 뜨는 식이다.
구글이 고객정보 통합에 나선 것은 보다 효율적인 고객정보의 제공을 통해 더 많은 광고를 끌어오려는 의도가 있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회사의 지난해 4분기 클릭당 광고 수입은 전년 동기 대비 8% 하락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구글의 새 방침이 개인의 사생활을 침해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정보·기술 전문가인 데이비드 디샐보는 “고객정보 통합은 검색과 G메일, 유튜브, 구글의 SNS 구글+ 등 구글의 전반적인 서비스에서 개인의 인터넷활동을 하나의 아이디로 추적하고 수집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향후 안드로이드 운영체계(OS)를 적용한 스마트폰과 태블릿PC도 통합될 가능성이 있어 개인 사생활이 침해될 위험이 높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