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업계에 따르면 CJ푸드빌의 빕스는 매출 3000억원으로 1위를 차지하고 아웃백 2850억원, 애슐리 2400억원의 순으로 나타났다. 매출 상으로는 빕스가 1위이지만 애슐리는 109개점을 운영해 매장수로 1위다. 이어 아웃백이 103개를 운영하지만 빕스의 매장은 76개에 불과하다.
빕스는 새 점포를 늘리기보다 기존 매장을 리뉴얼하는 방식으로 내실 강화에 주력한다는 입장이다. 올해 30여개 매장에 대해 매장이미지 개선 작업에 나선다. 반면 경쟁업체는 매장 확대를 공격적으로 내세우면서 매출을 급격하게 끌어올리고 있다.
반면 아웃백은 지난해 부평역사점, 센트럴시티점 등 10여 곳의 매장 리뉴얼에 이어 올해 지방 출점 및 수도권 등에 특화된 매장을 오픈할 계획이다. 향후 5년 내에는 50개 매장을 추가로 오픈해 매장과 매출 기준으로 두배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
이같은 배경에는 아웃백이 지난해 말 연간 매출 기준으로 전년 대비 17% 상승하고 지난해 7~8월 및 11~12월 방학 성수기에는 매출이 30% 이상 신장하는 등 다시 전성기를 회복했다는 분석이 자리잡고 있다.
지난해 아웃백이 KS-SQI(한국서비스품질지수), K-BPI(한국산업의 브랜드파워), NBCI(국가브랜드경쟁력지수) 등 주요 서비스 품질 및 고객만족도 조사에서 1위를 수상해 내부 자신감은 극에 달했다는 것이다.
올해 오픈 15주년을 맞는 아웃백은 리얼 스테이크, 리얼 테이스트(Real Steak, Real Taste) 캠페인을 지속적으로 시행한다. 기존 대비 스테이크 메뉴를 두 배 이상 늘려 스테이크 하우스로서의 종가 명성을 회복할 의지를 보이고 있다.
2003년 패밀리 레스토랑 사업에 뛰어든 애슐리는 2009년 매출 1020억원, 2010년 1500억원, 2011년 2400억원, 2012년에는 3000억원을 내다보는 규모로 성장했다. 애슐리는 지난해 12개 매장을 신규출점하고 총 109개점을 운영해 처음으로 매장 수 기준 업계 1위에 오른 것에 이어 올해 25개점을 추가로 출점해 134개로 명실 상부한 패밀리 레스토랑 1위를 노린다는 것. 올해 25% 추가 성장해 매출 3000억원 달성하겠다는 목표도 세웠다. 매출 1위를 자랑하던 빕스를 위협하는 수준이다.
애슐리는 신촌에 안테나숍 매장인 W+점과 최초의 리조트형 패밀리레스토랑인 설악비치점 등 기존과 다른 새로운 버전을 선보이면서 출점 모델을 다각화시켰다. 기존 클래식 매장에서 W, W+로 프리미엄 매장을 나눠 고객 만족을 극대화했다.
또 애슐리는 가격 경쟁력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다. 식재료 원가가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지만 샐러드바 이용가격을 올리지 않을 계획여서다. 타 패밀리 레스토랑 대비 저렴한 가격과 수준 높은 서비스로 우위를 점하겠다는 것.
박정훈 애슐리 브랜드장은 “지난 한해 애슐리는 전국 핵심 상권 위주의 출점으로 인지도 확대 및 30대가 주를 이루던 고객층에서 20대 후반 소비자를 확보, 고객층 확대라는 눈에 띄는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며“올해도 고객과의 밀접한 소통과 지속적인 신규 매장 출점을 통해 패밀리레스토랑 1위 브랜드로서 확고하게 자리잡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후발주자인 블랙스미스는 올해 매장 100개 개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향후 매장 총 350개를 열고 업계 1위를 차지하겠다고 밝혔다. TGIF와 베니건스도 시장 확보를 위한 다양한 형태의 매장을 출점할 계획여서 1위 빕스를 긴장하게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