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그룹이 지난해 5조4130억원의 영업이익(연결기준)을 기록, 전년과 비슷한 수준(2010년 5조4340억원)이었지만 사상 최대치를 기록한 매출실적에 비하면 미약한 수준으로 평가된다.
매출은 대우인터내셔널의 실적개선에 힘입어 전년대비 44% 증가한 사상 최대치인 68조9390억원을 기록했다.
포스코는 3일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CEO’포럼을 열고 이같은 내용을 포함한 작년 실적을 발표했다.
포스코 단독으로 보면 매출 39조1720억원, 영업이익 4조1960억원을 기록했다. 개별기업실적으로도 매출은 2010년에 비해 늘어났지만 영업이익은 하락했다.
포스코는 “영업이익의 감소는 철광석과 원료탄 가격이 상승했지만 이를 제품가격에 반영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포스코는 이와 함께 지난해 신증설 설비 가동과 마케팅에 힘입어 조강생산량 3732만t, 판매량 3449만t으로 역대 최대 실적을 올렸다.
지속적인 원가절감을 시행한 끝에 1조4977억원의 원가를 절감했으며, ‘월드 베스트&퍼스트’제품도 99종에서 1245종으로 늘렸다. 아울러 연구개발(R&D)투자는 전년대비 29% 늘어난 6133억원을 집행, 중장기 신강종·신기술 개발을 위한 투자를 이어갔다.
정준양 회장은 이 날 올해 경영계획에 대해서도 발표했다. 정 회장은 “대내외 경영환경이 불투명한 상황에서 시나리오 경영을 통해 그룹 매출 70조6000억~74조3000억원을 달성하겠다”고 설명했다.
정 회장은 “올해는 철강사업의 안정적 경쟁력을 유지하고 기투자된 미래성장사업의 성과창출을 가속화하겠다”라며 “원가절감노력도 지속해 경쟁사와 수익성 격차를 더욱 확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를 위해 투자는 8조3000억원에서 최대 9조5000억원까지 투자한다는 계획이다. 해외조강생산량도 2015년까지 700만톤으로 늘릴 계획이다.
포스코 개별적으로는 5조원의 투자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 가운데 2조5000억원을 포항 파이넥스·광양 제4열연 등에 투자하고, 나머지는 호주 로이힐 광산개발 투자 확대 등에 사용할 예정이다.
한편 2014년까지 원료 자급률을 50%로 끌어올리고, 2015년 이후에는 수급상황을 살펴본 뒤 75%까지 확대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