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6월10일 수만명의 대학생과 시민들이 '반값등록금 촛불'을 들고 청계광장에 모였다. 다섯 달 넘게 이어진 반값등록금 투쟁은 작년 한해 대한민국의 가장 큰 이슈로 떠올랐다.(사진=노진환 기자)
4일 현재 이날까지 발표된 전국 대학들의 평균 등록금 인하율은 4.5%에 그치고 있다. 서울에서 적립금이 많은 편에 속하는 명문 사립대들은 학생들과 줄다리기 끝에 2~3%에 불과한 인하율을 일방적으로 선언해 비난을 받기도 했다.
대학생들은 만족하지 못하는 분위기다. 서울의 한 사립대 재학생은 “그 정도 인하율로는 고지서의앞자리 숫자도 바뀌지 않는다”며 “이게 내린 건가 싶은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학교 측은 수십억 원의 장학금을 확충해 추가적인 등록금 인하 효과가 있다고 강조하지만 학생들은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이다. 학생들은 장학금은 학점이나 학기 등의 제한이 많기 때문에 실질적인 등록금 인하가 필요하다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안진걸, 참여연대 사회경제팀장은 “감사원의 감사 결과에도 13∼20% 인하할 여력이 있다고 나와 있다"며 "5%에 채 못 미치게 등록금을 인하한 것은 반값 등록금을 간절하게 원했던 국민들에 대한 예의가 전혀 아니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