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3개월간 여야 유력 대선주자인 박근혜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과 안철수 서울대 교수에 대한 인터넷 여론을 분석한 결과 관심지수는 박 위원장이, 호감지수는 안 교수가 우위에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인터넷미디어 분석사이트인 ‘트루스토리’가 뉴스와 블로그, 트위터 등을 통한 이들의 노출수를 시간 변화와 정보량 변동에 따라 정규화, 보정하고, 미디어별 임펙트 지수에 따라 가중 통합한 지수를 산출한 결과다. 가중치는 뉴스-트위터-블로그 순이다.
이에 따르면 박 위원장의 통합 관심지수는 9.26%로 전체 정치인 가운데 정봉주 전 의원 다음인 2위였으며, 통합 노출 수는 2만 6318건이었다. 미디어별 관심지수에선 뉴스(10.24%)에서 1위를 차지했으며, 블로그(7.53%)와 트위터(8.79%)에서 각각 2위에 올랐다.
안 교수의 통합 관심지수는 3.92%로 전체 4위였고, 통합 노출 수는 9572건이다. 미디어별로 뉴스(3.59%)에서 3위, 블로그(5.99%)에서 4위, 트위터(3.12%)에서 8위였다.
지역별로 보면 박 위원장은 서울 인천 경기 등 수도권과 강원, 부산 등에서 관심지수가 높았고, 안 교수는 수도권과 충청권, 대구, 부산, 광주 등 비교적 전국적으로 고른 관심을 받았다.
박 위원장은 그러나 높은 관심지수에 비해 호감도는 14%에 불과했다. 비호감은 무려 86%나 됐다. 반면 안 교수는 호감이 59%로 비호감(41%)보다 높았다.
다만 박 위원장은 호감과 비호감의 비율을 비슷하게 유지했으나 안 교수는 2011년 11월 호감 92% 비호감 8%였던 것이 2개월 만인 올 1월 호감 62%, 비호감 38%로 호감도가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안 교수가 지난해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 직후 대선주자로 거론되면서 실망한 네티즌들이 늘어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호감도의 변화는 두 대선주자의 이름과 함께 따라붙는 키워드에서 명확하게 드러난다. 박 위원장은 ‘돈봉투’라는 키워드가 함께 언급될 때 비호감이 91%로 급격히 늘어났고, ‘안철수’가 언급될 때 비호감이 62%로 떨어졌다.
안 교수는 ‘한나라당’이 언급될 때 비호감이 30%로 적었으며, ‘정치인’이 언급되면 비호감이 85%로 상승했다. ‘기업인’ 안철수와 ‘정치인’ 안철수에 대한 인식의 차이를 보여주는 대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