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16개 시·도· 가운데 서울 시민의 건강 수명이 가장 긴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사회연구원이 최근 발표한 ‘지역별 건강수명 형평성 분석과 정책과제’ 보고서에 따르면 2005년도 인구주택총조사 자료를 분석한 결과 서울 거주자들의 건강수명은 73.89세로 16개 시·도 가운데 가장 길었다. 건강수명은 큰 만성질환이나 장애 없이 건강을 유지하는 기간을 뜻한다.
건강 수명의 전국 평균은 71.29세였고 대전(72.85), 경기(72.58) 등의 지역이 평균을 웃돌았다. 반면 전남의 건강수명은 서울보다 5.55세 적은 68.34세로 전국에서 가장 짧았다.
성별로 보면 남여(72.28세, 75.37세) 모두 서울 시민의 건강수명이 가장 높았다.
갓 태어난 아이가 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는 평균 생존 년수인 기대수명의 경우도 서울이 80.39세로 가장 길었다. 이어 제주(79.30), 대전(79.21), 경기(79.16), 광주(79.05), 대구(78.54), 인천(78.50), 전북(78.15), 충남(77.97) 등의 순이었다.
건강수명과 기대수명에 차이가 나는 것은 장애여명 때문으로, 장애여명은 병치레를 하며 살아가는 기간을 말한다.
장애여명은 제주가 9.72년으로 전국에서 가장 길었고, 전남(9.41년)과 강원(8.60년), 전북(8.43년) 등도 전국 평균인 7.35년 이상이었다. 반면 대전(6.37년), 서울(6.51년), 경기(6.58년), 울산(6.73년), 부산(6.76년) 등은 평균을 밑돌았다.
연구원은 “고령인구가 많을수록 건강수명이 줄어드는 반면 인구 1000명당 의사나 요양시설이 많을수록 건강수명이 늘어나는 경향을 보였다”면서 “건강수명의 지역별 차이에 대한 분석을 위해 앞으로 보다 다양한 요인을 검토해야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