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워인터뷰]한동철 교수, 그는 누구인가

입력 2012-03-07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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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개 대학에 강좌 '착한 부자 만들기' 앞장

한동철 교수는 국내 최초로 ‘부자학’을 정립한 인물이다. 서울여자대학교 사회과학 대학 경영학화 교수로 재직중인 그는 지난 2007년 부자학연구학회를 설립하고 다양한 연구와 강의를 통해 '부자'의 참된 의미를 전파하고 있다.

그가 이끌고 있는 부자학연구학회는 지금까지 논문 23편과 학회 총서 10권을 발간했으며 전국 14개 대학에 부자학 강좌를 개설했다. 학회는 부자학을 이론화하고 봉사하는 부자상 정립하며 착한 부자를 만들기 위해 일한다.

학회에 가입돼 있는 부자 회원들은 청년 사업가에게 성공의 노하우에 대해 조언하고 가르침을 받은 청년 사업가는 또다시 학생 회원에게 취업 기회를 준다. 한 교수의 역할은 연결고리가 형성될 수 있도록 장(場)을 마련해주는 일 뿐이다.

한 교수는 “부자학연구학회는 회원끼리 상생하면서 부자가 되는 시스템을 만들고 있다”며 “이 연결고리가 더 많아지게 되면 자연스럽게 부자들도 많아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부자학연구학회는 기업과 부자의 협찬을 받지 않는다. 일부 부자들의 기부는 꼭 보상을 요구하기 때문이다.

한 교수는 “나와 학회의 역할은 부자와 가난한 사람들을 연결해 주는 장을 마련해주는 일 뿐”이라며 “모임은 그때그때 부자들의 기부를 통해 진행되고 있기 때문에 학회 설립초기 처럼 많은 비용이 들어가지는 않는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 모임이 부자만을 위한 모임이 되지 않도록 가난한 사람을 꼭 참석시킨다. 한 교수는 “부자들는 장애인이나 노숙인 등 가난한 사람과 만나는 걸 꺼려한다”며 “그때마다 나는 그들에게 나눔의 미덕을 상기시키고 우리 사회에서 부자들의 역할론에 대해 강조한다”고 전했다.

이어 “아직까지도 그들의 의식을 바꾸는데 많은 어려움이 있다”며 “그러나 소통하고자하는 부자들이 조금씩 늘고 있어 보람을 느낀다”고 덧붙였다.

앞으로 그는 인문학적 관점에서의 참된 부자의 뜻을 전파하는데 주력할 계획이다. 한 교수는 “착한 부자가 많아져야 사회가 건강해진다”라며 “지금까지 쌓아온 경험을 토대로 인문학적 관점에서 참된 부자의 뜻을 널리 알려 존경받는 부자가 많아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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