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증시에 유동성 바람이 또 불까? 해외 투자은행(IB)들이 올해 미국과 신흥국들이 추가 양적완화 조처를 시행할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2일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해외 IB들은 최근 미국 주택, 고용시장에서 개선조짐이 보이지만 당분간 빠른 속도로 나아지기는 힘들 것으로 예상했다.
BoA-메릴린치는 “미국의 주택가격이 현재 바닥을 다지고 있는 중이다”며 “이 같은 기조는 2014년 초까지 지속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노무라는 현재 주택가격 개선은 온화한 겨울 날씨가 원인이라고 진단하며 향후 18~24개월 간 주택가격이 견조한 상승세를 보일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해외 IB들은 올해 중반이나 말 경에 연방준비제도(Fed)가 3차 양적완화(OE3)를 시행할 가능성을 제기했다.
노무라는 “인플레이션율이 연준의 장기 평균 억제목표치를 밑돌고 있다”며 “올해 말에 QE3가 시행될 것”으로 내다봤다.
HSBC는 “정부지출 감축, 순수출 감소, 가계소득 감소에 따른 소비자지출 부진, 기업투자지출 둔화 등으로 올해 GDP 성장률(1.7%)이 잠재성장률(2.25%)을 하회 하고 실업률도 높은 수준(8.3%)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고용확대가 연준의 최우선 정책이기 때문에, QE3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
RGE는 최근의 고용시장 개선, 휘발유가격 상승에 따른 인플레 우려 등으로 올해 중반에 QE3를 시행할 가능성은 이전보다는 낮아졌다고 진단했다. 다만 성장둔화(1분기 성장률 1.7% 전망)로 인해 QE3 시행 가능성을 거둬들이지는 않았다.
미국 뿐 아니라 중국, 인도 등 신흥국의 통화정책도 올해 완화적인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됐다.
BNP파리바는 “기저효과 등으로 올해 전세계 물가상승률(4.6% → 3.8%)이 둔화될 것으로 예상 된다”며 “브라질(6.6% → 5.7%), 인도(9.5% → 6.8%), 중국(5.4% → 3.6%) 등 신흥국들의 물가상승률도 작년보다 둔화할 것”으로 내다봤다.
물가상승률 둔화로 중국, 브라질 등 신흥국들은 지준율 및 통화량, 기준금리 등을 통한 추가 완화조치를 시행할 것으로 BNP파리바는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