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의 래리 페이지 최고경영자(CEO)와 에릭 슈미츠 회장이 우주에서 광물을 캐는 사업에 뛰어들었다.
이들은 미국 신흥기업 플래너터리 리소시스가 소행성에 우주선을 보내 원격 조정으로 자원을 탐사하는 사업에 투자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WJS) 등 주요 외신이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플래너터리는 이날 시애틀 항공박물관에서 기자 회견을 열고 이 같은 계획을 발표했다.
플래너터리는 지구 표면에서 100~1000마일(약 160~1600km)의 저궤도로 2년 내에 첫 우주 탐사선을 쏘아 올려 물이나 금속을 탐사·채굴할 계획이다.
플래너터리의 공동 창업자인 피터 디아만디스는 민간인의 우주 비행을 지원하는 콘테스트를 주최하는 ‘X프라이즈’ 재단 회장.
또 한 명의 공동 창업자는 상업용 우주 비행 관련 사업을 추진해온 에릭 앤더슨이다.
이들은 이미 국제우주정거장(ISS)에서 1주일 체재하는데 5000만달러를 받고 승객들을 실어나르고 있다.
이들은 “우리가 시도하는 것은 우주에 인류를 보내는 일을 돕는 것”이라며 “우주 자원을 사용하게 된다면 우리가 하는 일이 의미있는 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플래너터리의 우주 광물 탐사 프로젝트에는 페이지와 슈미츠 구글 공동창업자 외에 영화 감독인 제임스 카메룬 등 모험을 좋아하는 부호들이 대거 참여했다.
페이지와 슈미츠자는 ‘구글 루나 X프라이즈(Google Lunar X Prize)’를 만들어 달에 탐사 로봇을 쏘아올리는 데 성공한 민간인을 지원하고 있다.
플래너터리는 이번 프로젝트와 관련해 모인 자금이나 필요한 자금 규모, 소행성을 탐사·채굴할 수 있는 기술을 갖췄는 지에 대해선 밝히지 않았다.
과학자들은 소행성에서 광물을 채굴할 수 있는 지 여부가 향후 우주 탐사를 좌우할 것으로 보고 있다.
철 니켈 같은 광물이 대량으로 생산돼 우주 탐사 업체의 기지를 짓는데 사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플래너터리 관계자들은 소행성을 발굴해 물을 찾아 연료 저장탱크를 만든 후 철 니켈 등의 자원을 탐사할 계획이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 출신인 크리스 레비츠키 사장은 “플래너터리가 ‘알키드’라고 부르는 탐사기 6기 가량을 조만간 지구와 가까운 소행성에 보낼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