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표준원과 한국표준과학연구원은 공동으로 개발한 심뇌혈관 질환의 혈관측정 및 분석시스템을 3일 발표한다.
이들 기관은 한국인의 목 주위 동맥(경동맥) 표준데이터 등을 발표하는 ‘2012 참조표준 워크숍 및 성과전시회’에서 이같은 내용의 성과를 내놓는다고 2일 밝혔다.
심뇌혈관 질환은 심근경색, 협심증, 고혈압, 심부전증 등 심장질환과 동맥경화, 뇌혈관질환(뇌졸중 등), 당뇨 등 혈관질환을 총칭해 부르는 용어다. 또한 참조표준은 측정데이터 및 정보의 정확도와 신뢰도를 과학적으로 분석·평가해 공인된 것으로서 물리·화학적 상수, 물성값, 과학기술적 통계를 제시한다.
경동맥 참조표준은 표준과학연구원의 심뇌혈관 데이터센터에서 대한심장학회의 혈관연구회 및 전국 12개 대학병원과 협력해 심뇌혈관 질환 발병 위험도가 높은 40대에서 70대 연령의 참조표준을 개발했다. 이를 통해 간단하게 측정하고 분석할 수 있는 혈관측정 및 분석시스템을 개발했다.
기표원은 그동안 표준과학연구원의 국가참조표준센터를 통해 참조표준 개발을 지원했으며, 지금까지 19개 참조표준 데이터센터를 운영하고 56개 데이터베이스를 개발·보급하고 있다.
또 기표원은 전시회에서 ‘심뇌혈관 측정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이는 목 주위 동맥(경동맥)의 초음파 영상으로 혈관 두께를 간단히 측정해 한국인 참조표준과 비교하는 것으로 안전하고 편리하게 심뇌혈관 질환 가능성 여부를 측정할 수 있다. 다만 정밀하게 진단하는 방법이 아니며 질환 가능성을 가늠한 뒤 정밀검진을 받게 해 질환의 사전 예방에 목적이 있다.
심뇌혈관 질환의 정확한 진단을 위해서는 혈관에 조영제를 주입해 컴퓨터 단층촬영(CT) 등으로 검사·진단과정이 필요하다. 하지만 이는 입원 검진이 필요하고 검사에 따른 위험·부작용 발생 가능성이 있다. 또 비용도 많이 들어 주로 질환이 생긴 환자의 정밀진단 및 수술 시에 활용한다.
한편 워크숍에서는 한국인 뇌 MR영상, 자동차용 고속물성, 반도체 장비용 플라즈마물성 등의 참조표준 개발·성공사례에 대한 성과전시회와 관련기술이 발표된다. 또 한국인의 경동맥 참조표준을 이용한 심근경색, 뇌졸중 등의 심뇌혈관 질환을 조기에 예방하는 심뇌혈관 측정서비스 체험행사를 실시할 예정으로 일반인도 참여가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