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산물의 중간 유통과정을 생략한 생산자와 소비자간 직거래가 미국에서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농협경제연구소가 7일 발표한 ‘NHERI 주간브리프’에 따르면 미국 직거래시장은 1994년 1755개에서 지난해 7174개소로 4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미국 직거래 시장은 인구 밀도가 높은 북동부와 중서부, 서부 해안지역에 많이 분포하고 있으며 주로 신선 채소와 과일, 허브, 꽃, 꿀, 너트류 등이 거래되고 있다.
또 이 보고서는 미국 직거래 시장이 증가하는 배경은 신선하고 안전한 농산물에 대한 소비자의 수요 확대와 농업인들의 수취가격 제고 등의 효과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농업인은 직거래 시장을 통해 판매 기회를 확대할 수 있고 소비자는 신선하고 안전한 식품을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 소비자와 생산자 모두 적극적이라고 밝혔다.
미국 정부도 직거래 시장에 대한 다양한 지원 정책을 개발하고 있고, 미국 농무부 마케팅서비스국이 주무 부처로 직거래 시장과 관련된 정책을 수행한다.
아울러 저소득층을 위한 ‘영양지원 프로그램’등 사회복지 정책을 직거래 시장과 연계함으로 저소득층의 먹거리 접근성 개선과 건강 증진을 동시에 달성하고 있다.
농협경제연구소 김철민 책임연구원은 "우리나라도 농산물 생산, 소비성향, 인구밀도 등 지역의 사회 여건에 따라 농민시장 운영모델 정립 등 우리 실정에 맞는 농민시장의 발전을 도모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