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00 붕괴 전문가 진단] "지지선 의미 없어…가격 메리트는 부각"

입력 2012-05-18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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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발 악재에 국내 증시가 맥없이 무너지고 있다. 코스피 지수가 5개월만에 1800선을 하회하고 있으며 코스닥 역시 3% 에 가까운 낙폭을 기록하고 있는 것.

이에 투자자들의 공포가 확산되고 있는 모습이다. 전문가들 역시 추가 하락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경고하며 현재 상황에서는 향후 지수 지지선 예측도 무의미한 상황이라고 비관했다.

다만 가격 측면에서는 저가메리트가 부각되고 있다며 향후 상황을 지켜보며 저가매수에 나설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조윤남 대신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그리스 문제로 촉발된 대외 악재로 인한 투심 악화로 코스피 급락이 재현되고 있다"며 "6월말까지 변동성이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 역시 "유럽의 상황이 안정되기 전까지는 국내 주식시장의 회복이나 반등을 얘기하기는 어렵다"며 "국내 기업들의 실적이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시장의 기대에 못미칠 가능성이 높아 2분기 실적시즌까지도 모멘텀을 찾기는 쉽지 않다"고 설명했다.

이에 전문가들은 투자자들에게 신중한 대응에 나설 필요가 있다고 조언하고 있다.

오성진 현대증권 리서치센터장도 "그리스발 위기가 스페인으로 번지며대량 예금 인출(뱅크런) 우려로 외국인들이 투매에 나섰다"며 "다만, 이미 코스피가 1800선까지 내려간 만큼 투매에 동참할 필요는 없어 보인다"고 강조했다.

이어 "벨류에이션 측면에서는 저평가이지만 유럽쪽 정책 대응이 나오지 않은 상황에 하루 이틀 또다시 100포인트 가까이 빠질수 있는 상황이기 때문이 주식을 매수하라고도 할 수 없다"며 "현재 상황은 하루하루 포지션을 취하는 상황이 아니기 때문에 기다리는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향후 상황을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일부 전문가들의 경우 저가 매수의 기회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조 센터장은 "강한 상승 모멘텀은 7월이후에서야 확인 될 것으로 보인다"며 "6월말까지 변동성이 고조될때 오히려 주식 바겐세일 기간으로 생각하고 저평가 매수에 나서는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이 연구원도 "폭락장에서도 IT나 자동차 업종 등 실적개선이 나타나고 있기 때문에 실적개선 종목 위주로 천천히 매입할 필요가 있다"며 "이번 폭락사태는 유럽의 정치변수로 일어났기 때문에 시간이 지나면 해결될 상황이어서 극단적 비관이 나올 때 주식을 사야할 시점이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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