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유가는 특히 주식시장에 악재로 작용한다. 실제로 고유가 상황이었던 2007년 9월~2008년 7월, 유가와 S&P500지수는 역의 상관관계가 뚜렷하게 분석되고 있다.
그렇다면, 앞으로 유가는 어떻게 될까. 시장에서는 대체로 꾸준한 상승세를 나타날 것으로 보고 있다. 반면 2014년을 기점으로 원자재 상승 사이클이 끝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하지만 위기가 기회라는 말처럼 등락폭이 큰 유가상승은 새로운 투자의 변수가 될 수 있다.
한 전문가는 유가상승의 경우 에너지 관련 주식이나 상장지수펀드(ETF)에 대한 투자가 유가 상승에 따른 위험을 피할 수 있는 유력한 수단이 될 수 있다고 조언하고 있다. 특히 에너지 관련 주식은 고유가 속에서 중동의 지정학적 위험에 대해 유력한 헤지 수단이 될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반면 국제유가가 하락할 경우 시장 전문가들은 유가하락시 항공업과 해운업, 육운업 등의 관련 주식이 유리할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유가하락에 따라 연료비 감소에 수혜를 얻기 때문이다.
실제로 항공업종의 경우 항공사의 전체 비용에서 연료비가 차지하는 비중이 가장 높다. 지난해 실적 기준 대한항공이 40.2%, 아시아나항공이 37.1%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고유가의 영향으로 대한항공은 1분기에 1146억원 영업손실을 기록했으며 아시아나항공은 역시 전년 동기 대비 30% 이상 줄어들기도 했다.
때문에 유가가 하락하면 반대급부의 이익이 가장 크다는 장점이 있다. 이같은 상황은 지난해 운임 하락과 유가 상승으로 대규모 적자를 낸 해운업계의 경우도 마찬가지로 풀이된다.
이밖에 전력 관련 주도 유가하락에 긍정적인 영향을 얻을 수 있는 투자처로 지목되고 있다.
반면 건설·정유화학·조선 등은 유가 하락으로 피해주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또한 GS칼텍스·S-OIL 등 정유화학업종은 유가 하락시 정유사 재고자산 평가 손실이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국제유가 하락은 정유업체의 영업실적에 부정적 영향을 미친다”며 “석유 수요 감소에 따른 국제 유가 하락은 휘발유, 등·경유, 벙커C유 등 석유제품 가격및 마진 하락에 영향을 주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