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접흡연이 아이들의 신체 건강 뿐만 아니라 집중력과 학습능력을 떨어뜨린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서울대학교어린이병원 소아정신과 조수철, 김붕년, 김재원 교수는 1089명의 초등학교 3-4학년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ADHD(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로 진단된 아이들은 정상 아동에 비해 간접흡연의 영향을 나타내는 소변 중 코티닌 농도 1.7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21일 밝혔다.
ADHD) 란 아동기에 많이 나타나는 장애로, 지속적으로 주의력이 부족해 산만하고 과다활동, 충동성을 보이는 상태를 말한다. 이러한 증상들을 치료하지 않고 방치할 경우 아동기 내내 여러 방면에서 어려움이 지속되고, 일부의 경우 청소년기와 성인기가 되어서도 증상이 남게 된다.
연구팀에 따르면 소변 중 코티닌의 농도가 높을수록 이러한 주의집중기능을 매개로 주의력결핍, 과잉행동, 충동성 등 (ADHD)의 증상들이 심해지고, 철자법, 수학계산 등의 학습능력이 저하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간접흡연노출의 지표인 코티닌은 혈중 코티닌 기준으로 1 ng/ml 미만의 매우 낮은 용량에서도 아동의 신경인지발달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조수철 교수는 "간접흡연이 아동의 신체건강 뿐 아니라 지능, 집중력, 학습능력 등에 영향을 줄 수 있어 이에 대한 보호책이 필요하다"며 "간접흡연을 막기 위한 사회적 노력을 통해 교육, 사회, 경제적 손실을 사전에 예방할 수 있게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