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시아의 JTN사와 함께 사라왁주의 6대강 개발사업을 통해 획득하는 골재는 바로 인접한 브루나이 인공 섬 개발 간척사업에 투입하는 연계 프로젝트로 완성돼 각 사업의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 시킬 수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 수처리 사업은 최근 물산업 자체가 전 세계적인 국가 중요산업으로 인식되는 가운데 영진인프라가 장기적으로 큰 성장 그림을 그리는데 빠질 수 없는 중요한 근간이라는 평가다.
사업에 대한 회사의 집중도와 중요성을 말해주 듯 최근에는 누구도 예상치 못한 세계 1위 물기업인 ‘베올리아 워터’와의 사업제휴라는 ‘대형사건(?)’을 터뜨리기도 했다.
그러나 이처럼 화려한 부활의 몸짓에도 불구하고 영진인프라에 대한 시장의 평가는 사뭇 냉정하다. 과거 경영 부실에 대한 기억의 잔재들로 아직 제대로 된 가치 평가를 받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영진인프라와 같은 과거의 부실했던 잔재가 기억되는 기업은 현재 당장의 실적보다도 영진인프라가 가지고 있는 사업적인 특성에 주목할 것을 조언한다. 특히 영진인프라의 주사업에는 국가적인 중요사업이라는 공통점 외에 각 사업이 연계된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공통된 특징이 있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 실제로 4대강 사업만 보더라도 수질개선을 위해 강바닥을 긁어내고 보수하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수질개선과 함께 환경보호라는 목적을 이루고 그 과정에서 얻어진 골재는 다시 준설사업에 투입하는 이런 반복을 통해 한가지 사업에서 회사의 다른 사업과 연계 결합되는 효과를 누리게 됐다. 따라서 이러한 사업적인 특성이 과연 향후의 매출에 얼마만큼 도움이 될지에 대한 냉정한 평가가 선행되면 회사가치에 대한 객관적인 평가가 가능하다고 한다.
최근 이슈 쟁점화되는 신공항 건설에서 영진인프라가 관련 회사로 이름이 오르내리는 이유도 공항의 지반공사와 관련된 부분이 이와 같은 사업 파생 연계효과에 시장이 주목한 이유라고 할 수 있다. 실제로 영진인프라는 신공항 입지로 거론되는 가덕도와 밀양지역에 토지나 공장, 건물을 보유한 기업이 전혀 아니다. 하지만 공항을 건설할 때 필수적인 지반 공사에 들어가는 막대한 골재채취와 공급이 가능한 영남권 유일의 바지선 보유업체라는 것이 부각되며 신공항과 관련된 깊은 관심을 받고 있는 상태다.
영진인프라는 적자가 지속되는 상황으로 실적면에서 크게 내세울 것이 없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지속적인 영업과 사업다각화를 통한 재무구조 개선은 현실화 단계에 접어들고 있다.
정병규 영진인프라 대표는 “현재 국내에서도 수처리 관련 사업의 수주를 위해 활발히 움직이고 있으며, 국내 대기업과 해외사업 공동투자 및 건설자재와 관련된 신규사업 발굴을 위한 협의도 계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올해 신규사업 진출을 통한 이익 창출로 회사의 재무구조 개선에 총력을 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영진인프라는 2011년 영업손실 47억8700만원을 기록했지만 적자폭은 전년대비 감소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301억100만원으로 전년대비 46.88% 증가했으며 당기순손실은 54억6000만원으로 전년보다 적자폭이 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