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D 관계자는 28일 “정보 유출 문제가 다시 발행한 만큼 보안을 철저히 강화할 것”이라며 “시스템은 물론 보안 강화에 대한 교육도 보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특히 협력업체 직원들에 대한 보안은 특단의 조치를 강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SMD의 경우 현재 보안사업장으로 분류되는 OLED 연구·개발 공장에 출입할 시 임직원을 포함해 방문객 모두가 이동저장장치(USB), 카메라가 달린 제품 등을 가지고 들어갈 수 없게 돼 있다. 또한 방문객이나 협력사 직원의 경우 출입 시 SMD에서 따로 마련한 보안 교육을 필수적으로 들어야 한다.
특히 핵심기술을 가장 가까이서 접할 수 있는 협력업체의 경우 업무수행 중 또는 업무와 관련 없이 취득하게 되는 모든 정보는 어떠한 방법으로도 보관하거나 유출하지 않는다는 영업비밀보호계약서를 작성해야 한다.
LGD 관계자는 “LG디스플레이의 한발 앞선 첨단의 OLED 기술을 해외 업체들이 호시탐탐 노리는 상황에서 향후 핵심기술에 대한 보안유지에 더욱 철저하게 만전을 기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정보 유출 사건에서도 드러났듯이 정보 보안 시스템은 인간의 지능을 따라오지 못하는 상황이다. 카드형 USB 메모리를 신용카드처럼 지갑에 숨기거나 엑스레이 검사를 피하기 위해 담뱃갑에 USB를 넣는 등 작정하고 기술 유출을 시도한다면 기술적으로 막는 데는 한계가 있다.
또 1만명 이상의 근로자들이 출입할 때마다 일일이 엑스레이 검사를 하기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업계 관계자는 “보안 기술이 진화하지만 이를 피해갈 허점은 분명히 존재한다”면서 “기술적인 대책 뿐 아니라 정보 보안에 대한 교육도 동시에 이뤄져야 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아몰레드 패널 검사 장비를 납품하는 협력업체 직원들은 지난해 11월부터 올 1월까지 충남 아산(SMD)과 경기 파주(LGD)의 OLED 패널 생산현장에 장비 점검차 수차례 방문해 카메라와 USB를 통해 핵심기술을 해외에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다. OLED기술은 SMD의 경우 약 1조 3800억원, LGD는 1조270억원 가량을 투자한 기술로 대형 패널의 양산 노하우 및 향후 시장 가능성을 금액으로 환산하면 피해가 수조에서 수십조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