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고용회복세가 부진한 양상을 보이면서 3차양적완화(QE3)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전망이 나왔다.
10일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금년 6월 중 전체 비농업 고용은 전월 대비 8만 명 증가에 그쳐 3월 이후 3개월 연속 10만 명에 미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 10만 명에 미치지 못한 수준이다.
또한 가계 조사 결과 6월 중 실업률은 8.2%로 5월과 같은 수준에 머문 것으로 파악됐다. 반면 실업수당 신규신청자의 4주간 이동 평균은 6월 마지막 주(29일)에 38만 6000명을 기록, 5월 마지막 주 대비 1만 명 증가했다.
이 가운데 소비심리 위축되고 기업활동 둔화 지속되고 있다.
실제로 컨퍼런스 보드가 집계하는 소비자신뢰지수는 금년 2월 71.6에서 4개월 연속 하락, 6월에는 62를 기록했다. ISM 제조업지수 또한 5월 중 53.5에서 6월 중 49.7로 하락하며 경기위축 국면에 진입하였음을 시사했다.
이에 따라 시장에서는 기대에 못 미치는 고용 회복세가 지속되고, 경기 모멘텀이 약화되는 징후가 더욱 뚜렷해져 QE3 시행 가능성이 높아진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벤 버냉키 연준 의장은 6월 FOMC 회의 직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경기진작을 위해 필요할 경우 추가 지원책을 쓸 준비가 되어 있으며, 이에는 QE3도 포함된다고 밝힌 바 있다.
실제로 QE3에 대한 기대감 상승으로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이 6일 연 1.55%로 전일(1.598%) 대비 4.8bp 하락하고 2년 만기 국채 수익률도 0.288%에서 0.272%로 1.6bp 떨어진 점도 이같은 전망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는 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