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IPs가 뜬다]②-1 내수시장 탄탄…印尼 외부 충격에도 끄떡없어

입력 2012-07-17 08:35 수정 2012-07-17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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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성장률 6분기 연속 6%대…외국인투자 193억달러 '사상최대'

▲동남아시아 최대 경제국 인도네시아가 정치적 안정과 풍부한 자연자원을 바탕으로 견실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사진은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전경.
동남아시아 1위 경제국 인도네시아가 세계 경제의 새로운 활력소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인도네시아는 지난 1분기에 6.3%의 경제성장률을 기록해 6분기 연속 성장률이 6%를 넘었다.

지난해 전체 경제성장률은 6.5%로 지난 1996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보였다.

세계은행(WB)과 아시아개발은행(ADB) 등은 유럽 재정위기, 중국 경기둔화 등 외부환경의 악화에도 불구하고 인도네시아가 올해 6.4~6.5%의 경제성장률을 기록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국제통화기금(IMF) 총재는 지난 9일(현지시간) 부디오노 인도네시아 부통령과의 회동에서 “인도네시아 경제는 견실하고 고무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인도네시아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재정적자 비율은 2.3%에 불과하다.

지난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월보다 4.53% 올라 인도네시아중앙은행의 올해 물가 목표인 3.5~5.5% 범위 안에서 움직였다.

내수가 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약 60%에 이르는 등 경제를 굳건히 지탱하고 있기 때문에 인도네시아가 외부 충격에도 강하다는 평가다.

인도네시아 인구는 약 2억4000만명으로 세계 4위 규모다.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에도 인도네시아는 4%가 넘는 성장세를 유지한 것도 이런 내수시장의 뒷받침이 있었기 때문이다.

경제가 견실한 모습을 보이면서 외국인의 투자도 늘고 있다.

인도네시아의 지난해 외국인직접투자(FDI)는 전년보다 20% 급증한 193억달러(약 22조원)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인도네시아투자조정청은 올해 FDI가 지난해보다 25% 늘어 2년 연속 사상 최대치 기록을 경신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지난 1분기 FDI는 전년 동기 대비 30% 늘어난 56억달러에 이르렀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도 지난 10일 취임 이후 처음으로 인도네시아를 방문해 수실로 밤방 유도요노 대통령과 회담을 갖는 등 인도네시아의 국제적 위상은 날로 높아져 가고 있다.

양국은 교역 규모를 현재의 70억달러에서 오는 2014년 120억달러로 늘리기로 합의했다.

전문가들은 인도네시아 경제성장의 가장 큰 비결로 지난 2004년 유도요노 대통령 취임 이후 정치적 안정을 들고 있다.

32년간 철권통치를 해 왔던 수하르토 전 대통령은 아시아 외환위기 여파에 지난 1998년 퇴진했다.

압두라만 와히드가 수하르토의 뒤를 이었지만 부정부패 의혹에 지난 2001년 탄핵을 받아 물러났다.

그 뒤를 이은 메가와티도 재임 기간 내내 측근들의 부패 문제에서 자유롭지 못했고 경제를 살리는데도 실패했다.

인도네시아 최초로 직선제를 거쳐 대통령이 된 유도요노는 아체 분리주의 반군과의 유혈 분쟁 종식 등 사회안정을 이끌어낸 뒤 인프라를 확충하는 등 강력한 경제개발정책을 펼쳤다.

그는 지난 2009년 70%의 높은 지지율로 재선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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