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국내 경제 성장률이 투자부진으로 시장 예상치 3%보다 큰 폭으로 하회해 정부의 대안 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다.
27일 전문가들은 이번 2분기 성장률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를 일으켰던 리먼사태 당시와 닮은 흐름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따라서 전문가들은 과거의 아픔을 답습하지 않기 위해서는 정부가 빠른 대안 마련을 해야한다는 지적이다.
올 2분기 성장률 부진은 소비, 투자, 대외 거래 부문 중 설비투자가 급감한 것이 성장에 가장 부정적 영향을 끼쳤다. 2008년 2~3분기 때도 설비투자와 수출 부진이 전체 경제성장률을 떨어뜨렸다. 당시 정부가 적기에 대안 마련 정책을 펼치지 못해 미국발 대외 충격에 경기 침체 골을 더 깊게 만들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지금은 그때와 달리 정부가 발빠른 대응을 하고 있어 하반기 성장률 급락 속도를 완화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했다.
전은정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2008년 9월 중순 리먼 브러더스 파산 직전인 8월 금통위에서는 오히려 금리를 인상해 성장률 급락을 막지 못했다”며 “하지만 한국은행은 7월 중 기준금리를 인하함으로써 정부의 경기 부양에 대한 의지를 나타내고 있다”고 밝혔다.
정부가 경기부양을 위해 내수 부양을 위한 금리 인하 기조, 수출 확대를 위한 원화 약세 유도, 무역 금융 지원 등의 방안을 실현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예상됐다. 따라서 한은의 금리 인하 기조가 예상보다 빠르게 진행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 연구원은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