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사 “금리 못 내려”… 배짱영업

입력 2012-07-27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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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로 시장금리가 하락하는 상황에서 카드사들의 신용대출 금리는 고공행진을 하고 있다. 금융감독당국은 카드사들의 배짱 영업에 제동을 걸기 위해 금리 체계를 집중 점검할 방침이다.

27일 여신금융업계에 따르면 대부분의 카드사들이 신용대출 금리를 인하할 계획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카드론의 이자율은 연 6% 후반서부터 연 20% 후반에 달한다. 그러나 대부분의 카드론 이용자들은 10% 후반의 고금리를 적용받는다.

롯데카드는 16~18%의 금리를 적용받는 회원 비율이 24.35%로 가장 많았다. 하나SK카드는 18~20%의 금리를 적용받는 회원이 24.24%, 국민카드는 33.42%로 각각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했다. 다른 카드사들도 대부분 16~20%의 금리를 받는 이용자들의 가장 많다.

이처럼 고금리 장사에도 카드사들이 카드론 금리를 꿈쩍하지 않는데는 고정금리란 이유 때문이다. 전업계 카드사 관계자는 “카드론은 카드채 발행을 통해 조달하는데 기준금리가 인하했다고 해서 카드채 금리가 바로 내려가는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회사채를 통해 자금을 조달하니 시장금리보다 회사의 신용도 등 다른 부분이 영향을 미친다는 설명이다.

그러나 카드채는 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에 가산금리를 더하는 방식이다. 현금서비스, 카드론 금리는 CD금리의 직간접적인 영향을 받는다. CD금리가 하락하면 카드론 금리도 내려가는 것이 당연하다는 지적이다.

더욱이 카드사별로 카드론 금리 수준이 천차만별이다. 카드론 금리 산정 기준이 명확하지 않다는 의혹이 제기되는 이유다.

금융위 관계자는 “시장금리 변동과 무관하게 카드사들이 금리체계를 운영하는지 들여달 볼 필요가 있다”며 “조달금리와 대출금리의 차이가 얼마나 큰 지에 대해서도 점검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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