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은행 적자 3배 급증...대규모 구조조정 불가피

입력 2012-10-02 09:38 수정 2012-10-02 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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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회기 적자를 기록한 저축은행이 42곳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자본잠식 저축은행이 11곳에 달했고 10곳은 BIS비율이 마이너스르 기록해 부실 저축은행 대규모 구조조정이 불가피 할 전망이다.

29일 저축은행중앙회에 따르면 2011 회계연도(2011년 7월~2012년 6월) 92개 저축은행의 총 순손실 규모가 무려 1조1622억원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사별로 살펴보면 현대스위스 계열이 1ㆍ2ㆍ3저축은행에서 621억원, 273억원, 103억원씩 적자를 기록했다.

현대스위스는 내년 5월까지 자본을 확충하면 영업정지를 면할 수 있다. 현재 일본 금융회사 SBI(Strategic Business Investment)와 인수 또는 증자를 협의 중이다.

또 진흥저축은행 3362억원, 토마토2 2078억원, 경기 1824억원, 서울저축은행은 983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이외에도 아주 891억원, 부산솔로몬 624억원, 현대 592억원, 더블유 305억원, 현대스위스는 273억원, 영남 395억원, 유니온 125억원 , 공평 174억원, 신라 477억원, 신한 145억원, 인성 222억원, 골든브릿지 203억원, 세종 173억원 등이 순손실로 나타났다.

저축은행들은 적자상황보다 낮은 BIS비율을 더 경계하고 있다.

자본잠식이 됐더라도 BIS비율을 5% 이상 높게 유지하면 경영개선권고와 명령 등 금융감독원의 조치는 피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를 달성치 못할 경우 경영개선권, 경영개선요구, 경영개선 명령을 받게 된다.

실제로 서울상호저축은행과 진흥저축은행, 경기저축은행은 자본잠식 및 BIS비율 등 이유로 상장 폐지를 앞두고 있다.

서울상호저축은행의 BIS비율은 1.64%, 진흥 -7.45%, 경기는 -2.86%다.

따라서 저축은행들은 유상증자 등을 통해 BIS 비율 올리기에 심혈을 쏟고 있는 상황이다.

서울저축은행은 올 10월과 12월 두 차례에 걸쳐 500억원을 증자해 BIS 비율을 6%대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더블유의 BIS비율은 -0.40%였으나 지난 24일 유상증자를 위한 자금 100억원을 입금했다. 이를 반영할 경우 BIS비율은 6.60%까지 올라간다.

삼일저축은행은 BIS비율 -1.46%에 불과했으나 지난 3일 39억원의 유상증자를 실시해 5.04%까지 끌어올렸다.

이외 적기시정조치 기준인 5% 미만인 저축은행은 토마토2 저축은행 등을 비롯 13개 사에 이른다.

또 고정이하여신비율이 30%~40% 미만과 40% 이상인 저축은행은 각각 11개로 전년보다 3개와 8개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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